풋콩은 아직 완숙되지 않은 녹색 콩을 꼬투리에 달린 채로 수확하기 때문에 유통 중에도 신선한 녹색을 유지하여 채소로도 분류된다. 일반 콩에 비해 비타민 C의 함량이 높고 단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풋콩용 종자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거나, 풋콩의 고유한 특성이 부족한 일반 장류용 콩 종자를 풋콩용으로 대신 사용해 왔다. 따라서 품질 좋은 풋콩의 개발이 시급한 형편이었다.
이번에 육성된 풋콩 품종들은 4월 하순에 파종하여 8월 10일 전후에 수확할 수 있어 김장용 가을채소 등 후작으로 심을 수 있다.
풋콩 ‘녹원’은 키가 34cm 정도로 짧고 꼬투리가 많이 달리며 알맹이가 굵어 가지에 꼬투리가 달린 채로 유통이 가능한 가지형 풋콩 특성을 가진다. ‘단미2호’는 녹원과 비슷한 초형과 생육특성을 가지나 콩비린내가 거의 없는 (Lipoxygenase 1, 2 결핍) 특성이 있다. 한편 ‘미랑’은 검정풋콩으로 처음 육성된 품종으로 풋콩 수확시기에 노화를 억제시키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종자껍질에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3 품종은 풋콩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병에 강하고 수량도 10a당 1,100kg 이상 되는 다수확 콩이다. 또한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여 일반 콩 시장의 틈새를 노릴 수 있는 유망 콩 품종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세계 여러 나라와의 FTA가 체결되는 현실에서 일반 장류용 및 두부용 국산 콩 품종들은 수입산 콩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풋콩은 수입 물량이 없어 고개확보 여건이 좋은 편이며, 특히 일본이 매년 1,500억 원 정도의 풋콩을 도입하는 최대 수입국임을 감안하면, 풋콩은 오히려 향후 한·일 FTA 이후 일본에도 수출이 가능한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는 수출 유망 작목이다.
풋콩은 아직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 종자보급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대도시 근교나 여름철 피서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특산단지를 조성하여 상품성을 높인다면, 수입 콩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고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풋콩 품종들은 종자 증식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풋콩
꼬투리가 완전히 여물기 전에 수확한 콩으로 꼬투리째 삶아 먹거나 또는 까서 밥에 넣어 먹는다.
풋콩이 완전히 여물면 대두(콩)가 된다. 출하하는 시기에 따라 반촉성재배·조숙재배·억제재배·보통재배의 4가지 유형이 있다. 반촉성재배는 가온(加溫) 시설을 갖춘 비닐하우스에서 1~2월에 파종하여 4~5월에 수확한다. 조숙재배는 2~3월에 냉상·온상 파종하여 이식재배를 거쳐 5~6월에 수확한다. 억제재배는 8~9월에 냉상 파종하여 11~12월에 수확한다. 보통재배는 4~7월에 노지(露地)에 직파재배하여 7~10월에 수확한다. 품종은 풋콩용이 따로 있는데, 촉성재배나 반촉성재배, 조숙재배 등으로 조기에 출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조생종을 선택하고, 늦게 출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중만생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려하는 품종으로는 큰올콩·화엄풋콩·화성풋콩·석량풋콩·선흑콩 등이 있다. 수확 시기는 풋콩의 대부분이 생콩으로 충실하게 비대되었을 때가 적당한데, 시기를 놓치면 생꼬투리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여 상품 가치가 떨어지므로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풋콩을 구입하려면 꼬투리의 알맹이가 가지런하면서 선명한 녹색을 띠고 가지가 붙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구입하여 바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오래 보존할 경우에는 데쳐서 냉동해두었다가 먹을 때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치면 된다. 보통 통째로 찐 다음에 껍질을 벗겨 먹거나 소금을 넣고 삶아서 샐러드로 먹기도 하고,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 먹기도 한다.
풋콩에는 대두에는 함유되지 않은 비타민C가 풍부한데, 비타민C와 비타민A의 함유량은 콩나물보다 월등하다. 알코올로부터 간장이나 신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메티오닌 성분, 정자 생성을 촉진시키는 라이신·글루타민도 함유되어 있다.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지질, 무기질,
비타민류가 골고루 함유되어 성장기의 어린이 간식으로도 좋다. 그러나 과식하면 위장에 가스가 차면서 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냉증이 심하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 다리가 쉽게 붓는 사람 등은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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