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제주도는 최근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협약’을 했다. 환경부의 재정·기술 지원을 받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감귤·한라봉 등 특산물의 북상에 따른 소득감소, 갈수록 강한 태풍, 지하수 고갈 등 기상이변 현상 등도 연구하게 된다.
제주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남미와 미국·뉴질랜드 등에서 자라는 아보카도·패션프루트·마카나미아 등 열대 과수를 제주에 접목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다.
문두영 박사는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제주 감귤·한라봉이 남해안에 상륙했고, 20여년 지나면 중부지역까지 북상해 제주가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열대 과일 등 고소득·고부가 작물을 개발해 ‘특산물 제주’의 이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송·영주 등에서 사과 고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은 키작은 사과, 밀식재배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전체 사과 재배 면적 1만8439㏊ 가운데 4475㏊(24%)를 보급했다. 이 재배법은 사과 나무를 한 줄로 심어 일조량을 늘리고, 키를 낮춰 노동력과 태풍 피해를 줄여 품질과 수확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과 주산지 가운데 하나인 충주는 사과연구소를 만들어 기후변화 등에 대비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재배가 가능할지 걱정이 많다. 제천시는 북한 금강산 삼일포 일대에 사과 과수원을 개원해 제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농업환경부 김건엽 박사는 “지금의 온난화 추세라면 10~20년 안에 모든 특산물의 재배지가 북상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최적의 재배 조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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