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와 에밀리의 만남과 사랑
클림트의 아우 에른스트가 결혼을 하면서 신부인 헬레네의 동생 에밀리를 만나게 된다
클림트의 나이 29세
에밀리의 나이 17세
에른스트가 다음 해 갑자기 사망하자 클림트가 헬레네와 그들의 어린 딸 헬레네의 후견인이 되면서 슬픔이라는 결속감으로 에밀리와 클림트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다
미망인이 된 헬레네와 에밀리는 생계를 위해 양재사로 함께 일해야 했다
열심히 일하고 평판이 좋아지자 두 사람은 고급 패션하우스를 열고 빈의 패션을 주도하게 되었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고 에밀리는 사교계의 일원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처음 에밀리는 클림트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서게 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교계의 여성들과 교류를 가져 온 클림트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클림트는 사교계의 여성들과는 정신적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림트는 에밀리에게 편지를 쓴다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여행의 계획이며 작품의 구상까지.
때로 두 사람은 여행을 함께 가기도 하지만 언제나 방은 둘!
두 사람은 자신의 거리를 알고 있었다 클림트가 에밀리에게 한 번은 구애했다고도 하나
에밀리의 지혜로 결국 그들의 거리는 무너지지 않는다
빈의 말많은 사교계가 두 사람에 대해 그대로 둘 리가 없었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30여년을 지내 온 것이다
영원한 정신적인 동반자!
법적인 관계도 가진 적이 없었고 육체적인 관계도 가진 적이 없지만 에밀리는 클림트를 온전히 이해한 유일한 여인이었다
에밀리는 클림트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조용히 바라보는 삶을 택한 것이다
클
림트의 사소한 일상 생활은 물론 그의 연애 행각, 그의 사생아들, 그의 모성 집착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그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 준 것이다 에밀리는 영원한 클림트의 여인으로서 그의 곁에 흔들림
없이 서 있었던 것이다
그가 그녀에게 보낸 400여 통의 편지 클림트가 글을 쓰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고 있었던가를 생각한다면 이 편지는 대단한 것이다
그만큼 그는 에밀리에게 의지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면서도 그는 편지에 낯간지러운 사랑의 말은 일체 쓰지 않았다
오히려 미치 침머만에게 더 다정한 편지를 쓰고 있었다
사랑의 말도 넘어서는 사랑과 믿음 소유를 넘어서는 깊은 관계 육체를 넘어서는 정신의 결속 클림트의 작품에 드러나는 공공연한 에로티시즘이나 그의 분방한 사생활을 생각할 때 에밀리는 확실히 독특한 존재였다
치명적인 심장발작으로 죽음 가까이에 선 클림트는 다급히 에밀리를 찾았다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 에밀리를 택한 것이다
2월 6일 그는 에밀리의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56세의 나이. 에밀리는 36년 뒤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고 클림트의 기억을 안고 그의 세계를 지키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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