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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귀농,병마로 빚더미 그리고 경영회생

귀농,병마로 빚더미 그리고 경영회생


농지 은행서 지원 받은 철원군 김병달 씨,

친환경 관상 식물로 연 8천만원 수익 기대


병마로 농가부채가 연체 되어 상실 위기를 맞았으나,이를 해결 하고 정해년 새해 에는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는 농업인이 있다.


강원도 철원 에서 '바이오갈대'등 친환경 식물을 전문적 으로 재배 하는 김병달(41)씨가 그 주인공. 안정적인 생활과 정년이 보장 되는 공무원 생활을 접고 지난 98년 귀농해 본격적인 농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학교에서 배운 농업 지식을 활용, 손수 농사를 지어 보고자 했던 것.


철원군 갈말읍 일대의 농지를 구입 하여 의욕적 으로 시작한 야생화 재배는 수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두었다. 국립 중앙 박물관에 납품을 성사 시켰고, 청계천 복원 공사 현장 에도 그의 손길이 미친 야생화가 빛을 발했다.


공무원 에서 농업인 으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거쳐 탄탄 대로를 걷던 김씨 에게도 청천 벽력 같은 불운이 발생 항 것은 작년 8월. 뇌수막염 으로 병원에 입원. 의식불명 까지 가는 병고를 겪은 것 이었다.


뜻하지 않은 영농 중단은 물론, 마침 금융기관 으로 부터 차입한 부채의 만기가 도래 하여 연체 발생의 위기에 처했으나 김 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그새 연체이자 1억원을 포함한 연체 부채는 3억 2천만원에 육박 하기에 이르렀다.


3개월 간의 입원 치료 뒤에 김씨가 얻은 것은 금융기관이 담보농지 경매와 가압류를 추진 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 뿐 이었다.


부채증가 또는 자연재해 들 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농업인을 위해 한국농촌공사(사장 안종운) 농지 은행 에서 경영 회생 지원 농지 매입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 한다는 소식을 접한 김씨. 지난 4월 한국농촌공사 철원 지사를 찾아 사업 내용과 신청 요건에 관한 상담을 받은 뒤 구비서류를 준비해 사업 지원을 신청 했다.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은행에 팔고,그 농지는 장기 임차 하여 영농을 게속 할 수 있는 사업 이다. 농지 매매 대금은 부채 청산에 우선 사용 되고, 농업인은 사후에 그 농지를 다시 환매 할 수 있다.


지난 8월 대상자로 선정된 김씨는 한국 농촌 공사와 농지 매매 계약을 체결 했다. 4억원의 매매 대금 중 약 3억 8천 만원은 부채 상환에 사용 되었고, 나머지는 최근 수질 정화로 각광 받는 '바이오 갈대' 재배를 위한 묘포지 조성에 투자 할 계획 이다.


이제 농지의 소유권은 한국농촌공사에 있지만, 김씨는 이 농지의 임차인 으로서 예전 처럼 농사를 짓고 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이제는 부채 상환의 강박관념 에서 벗어나 영농에만 전념 할 수 있다는 것.


5년 내에 농지를 환매해 소유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 덕분에 경영에 대한 동기 부여도 남 다르다. 최고 18.5%에 달하는 연체이자 대신 김씨가 매년 지불할 저렴한 임차료(농지가격의 1% 이내)도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2007년 1월 8일

한국농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