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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천연기념물급 희귀수목 초령목 발견

천연기념물급 희귀수목 초령목 발견


제주대, 김문홍 교수팀 남원읍 하례리서…국내 유일 가능성



   
  최근 하례리에서 발견된 초령목.  
신령을 불렀다는 민간신앙 때문에 초령목(招靈木)으로 이름 붙여진 희귀수목이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일원에서 발견됐다.

제주대 생명과학과 식물분류학 실험실팀(팀장 김홍수 교수)는 최근 하례리 일대를 대상으로 식물조사를 하던중 초령목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은 지난 2002년 하례리에서 발견된 초령목(지난해 말라 죽음)과 개체가 비슷하며 생육에는 큰 장애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은 높이가 18m, 지름이 35㎝로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김 교수팀은 초령목 주변에 1년생 10여개의 어린 나무가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지난해 고사된 초령목은 수령이 70년으로 높이 8.6m, 둘레가 1.7m였다. 고사한 초령목은 지난 2002년 3월 난대산림연구소(옛 산림청 임업연구원 제주임업시험장)가 하례리 효돈천 계곡에서 발견했다.


초령목이 발견되자 당시 남제주군과 제주도는 지방문화재 지정과 동시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는데 지난해 고사함에 따라 문화재 지정이 해제됐다.

발견 당시 초령목은 태풍으로 뿌리가 절반 이상 노출됨에 따라 남제주군 등은 1400만원을 투입해 보호에 나섰으나 지난해 고사했다.


이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 태풍으로 훼손된체 발견됐으나 지난해 말라죽은 초령목.  
특히 수령 300여년의 흑산도 초령목이 지난 1994년 고사돼 2001년 천연기념물(제369호)에서 해제됐고, 지난 2002년 하례리에서 발견된 초령목이 고사함에 따라 국내 유일의 초령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김문홍 교수는 지난 1976년 하례리 일대에서 2그루의 초령목을 발견했었는데 양돈장 증축으로 훼손, 사라짐에 따라 지난해 고사한 초령목이 도내에서 유일한 초령목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제주도 수목시험소는 "초령목이 현재 생육에 별다른 장애요인이 없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관련부서 등과 협의하고, 증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