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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창업에도 ‘궁합’이 있다 - 자신에게 맞는 코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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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드에 맞는 업종’ 찾아야 성공합니다 교회다니시면 죽집을 초보주부는 커피를 대기업 관리직 출신들 외식업체서 두각 궁합 맞는 업종 택하면 실적 훨씬 우수

죽 전문점 창업자 중에는 유달리 기독교도가 많다. 술을 팔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정 종교인에게 인기를 얻는 것.

에스프레소 카페나 샌드위치 카페는 초보 주부들의 창업이 특히 많다. 예쁘고 깔끔하고 업무가 단순하다는 특징이 중산층 30·40대 주부들에게 어필했기 때문. 중가형 샤부샤부 전문점이나 유기농 전문점 점주 중에는 화이트 칼라 출신들이 많다.

창업 업종에도 궁합이 필요하다. 업종별로 창업자의 성격과 조건, 전직의 경험 등이 어우러져 성공 창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적게는 2~3년 많게는 10년 이상 특정 분야의 직장생활은 근무 형태와 경험을 통해 개인의 역량은 물론 심지어는 성격이나 삶의 방식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식업체는 관리직 출신이 좋은 성과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는 구진희(39·떡쌈시대 광주상무점)씨는 건설업체 7년의 관리 파트 경력자다. 건설업체에서 인력 관리를 한 경험을 살려 인건비는 높지만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일괄적인 서비스와 안면을 익힌 단골 확보를 위해서였다. 경험이 많은 평균 40대 연령의 직원을 채용해 안정적이고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직원 관리를 하고 있다. 직원들을 ‘삼촌’이나 ‘이모’ 등으로 부르는 단골 고객들이 많다. 구씨의 월 평균 매출은 6000만원 선으로 본사는 가맹점 전체 평균 매출 4500만원보다 무려 1500만원이나 높다. 구씨의 가맹 본사는 구씨를 비롯한 관리직 출신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소고기 전문점 아지매의 경우 전체 가맹점 중 대기업 출신자를 포함, 기업체 관리직 출신자가 1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영업 등 타직종 출신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 3300만원보다 평균 매출이 약 500만원 높은 3800만원 선이다.

저가형 삼겹살 전문점인 돈데이는 전체 250여 개 매장 중 15%를 차지하는 기업체 영업관리 직종 출신이 본사의 가맹점 전체 평균 매출 3600만원을 웃도는 4000만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업종은 영업직 출신이 유리

실내 환경 개선 업종은 욕실리폼사업이나 건물위생관리, 실내유해물질제거업 등이 있다. 이들 업종은 건축·인테리어·대리점·보험 등 영업직 출신들이 유리하다.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적극적인 신규 거래처 개척 영업이 주된 업무이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6년간 보험 영업을 경험한 최현탁(35·웰코트코리아 대구달서점)씨는 실내유해물질제거업 대리점을 운영하며 월평균 매출 1500만원, 월평균 수익 600만~700만원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방문 관리로 고객과의 높은 신뢰를 형성하여 계약을 이끌어 내는 것이 보험 영업이다. 최씨는 보험사 시절 고객과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로 입주하는 사무실 및 아파트 입주자 모임 등을 통해 공동 구매 형식의 시공건을 수주하고 있다. 최씨의 본사는 영업직 출신의 창업 사례 비중이 전체 가맹점 중 30%를 차지한다.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은 1000만원인데 영업직 출신의 평균 매출은 1500만원 선이다.



◆주점 관련 업종은 자영업 출신

주점업종은 오후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직장인 출신들이 운영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많은 무리가 따른다. 주점 창업의 경우 기존의 자영업에서 아이템 전환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그 이유다.

자연 냉각방식의 크림생맥주 전문점인 플젠의 경우도 카페·주점·기타 대리점 등 자영업에서 업종 전환한 사례가 50%를 넘고 있다. 업종 전환 점주들은 자신들의 고객 및 매장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월평균 매출 40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