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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점 대접 달라졌네" - 가맹점 지원 정책 비교


가맹점 매출 끌어올려라, 각종 지원 제도 시행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 접대 수준이 과거와 달라졌다.

형식적인 판촉 이벤트나 해주던 과거와는 달리 가맹점들의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 수 보다는 알짜배기 가맹점들이 얼마나 많으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다양한 가맹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수 브랜드로 크기 위해서는 가맹점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및 컨설팅, 창업 멘토링 지원은 기본이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공중파 TV-CF광고도 집행하고 있다. 적자를 기록하거나 매출이 큰폭으로 떨어진 매장에 대해서는 본사 수퍼바이저를 상주시키면서 매출 향상을 돕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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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토너 방문충전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점포 계약 이후부터 오픈전까지 발생되는 모든 사항을 관리해주는 OP(Opening Planner)제도와 오픈 이후에도 매장 이벤트 개최는 물론 마케팅 전략을 제공해주는 MA(Management Advisor)제도를 펼치고 있다.

또 콜센타에 들어오는 주문을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가맹점에게 연락해 수익이 내도록 하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훼미리마트와 LG아워홈 등 대기업 납품거래처 정보를 해당 가맹점에 제공해주고 있다. 잉크가이는 특히 업계 처음으로 MBC와 KBS 등 공중파를 통한 TV-CF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매출 떨어지는 점포에 수퍼바이저 상주..매출 향상 서포터 역할

2001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200여개의 직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리모델링 창업, 업그레이드 창업, 업종변경 창업,공동투자 창업투자 등 맞춤형 창업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실전 조리 교육과 서비스 교육,매니지먼트 교육은 기본이다.

이벤트 지원 활동 중 세계맥주 정보를 담은 ‘맥주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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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광택점 '맥과이어스'(www.carup.net)는 아예 가맹비와 로얄티를 받지 않고 있다. 가맹점 개설 후 한 달 정도는 본사 전문인력이 파견돼 도움을 준다. 1년에 2번씩 신기술 전수 등을 위한 정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맥과이어스 관계자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에게도 세무, 영업, CS 등에 대한 집중교육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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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천사'(www.skinangels.co.kr)는 지역별로 수퍼바이저를 두고 가맹점을 집중관리하고 있고,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회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가맹점이 도움을 요청하면 본사 직원이 3주간에 걸쳐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운영을 대행해주면서 매출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려준다. 그 사이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재교육을 받게 되며, 운영대행 기간 동안 발생하는 비용은 100% 본사 부담으로 하고 있다.

소고기 전문점 '아지매 숯불구이'(www.ajime.co.kr, 대표 이명재)도 수퍼바이저들은 매출이 현저하게 줄어든 매장에 보내 일정 기간 상주시키면서 이벤트 개최 및 메뉴 맛 개선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명재 대표는 "맛이 떨어지는 매장에 대해서는 주방실장을 보내 조리법에 대한 전수작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맛있는상상(대표 오원자·www.jokumeon.com)은 대표브랜드 ‘좋구먼’과 ‘찌개애감동’의 쾌적한 점포 환경과 주방 위생관리를 위해 ‘클린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상상은 매달 셋째주 화요일을 클린데이로 정하고 점포내부와 주방 등 점포 곳곳에 대해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점의 생명은 청결이라는 판단에서다.

말이갈비&함흥냉면 전문 프랜차이즈 '옛날집'(www.oldhome.co.kr)은 각 점포의 영업권 보장을 위해 '1구(區) 1점포(店鋪)' 독점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1구 1점포 독점 보장제란 서울과 수도권중 각 구별로 1개의 점포만 오픈해 창업주의 영업 독점권을 보장시켜주는 제도다. 최선자 대표는 "주로 100~330㎡이상의 면적이 필요한 고기집 전문점 경우 일반 프랜차이즈 업종처럼 근거리에 서로 위치해 있다가는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업종의 희소성과 경쟁력 구축으로 가맹점주와 본사의 질적인 윈윈 효과를 위해 이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정한 동반자 관계 위해선 공동마케팅 활성화돼야

한편 프랜차이즈가 지금보다 더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본사와 가맹점간 공동 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호간 비즈니스 마인드가 더 투철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입장에서 볼 때 가맹비 외에 로열티와 광고로열티를 내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로열티 내는 것이 일반화돼야 한다"며 "본사도 이러한 로열티를 재투자해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로열티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로열티를 받지 않은 대신 물류비에서 마진을 챙기는 경우가 많은 현실 속에서는 발전에 많이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