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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지역혁신박람회> 문경 오미자 산증인 이우식씨

(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오미자는 신이 주신 열매입니다. 오미자가 가진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오미자 건강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해 4회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경북 문경시의 오미자담당 이우식(47)씨는 입이 마르도록 오미자의 효능과 장점을 자랑했다.

이 담당은 문경이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가 될 수 있도록 한 문경 오미자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그는 "1996년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할 때 산간지역인 문경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을 찾다가 오미자를 발견해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며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고,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고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 잘 맞았다"고 밝혔다.

차츰 생산 농가가 늘면서 문경시는 2005년부터 오미자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1기 신활력사업으로 정해 오미자를 생산하는데 머물지 않고 가공과 유통, 관광 등 2.3차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끌어냈다.

문경시가 2006년 2월 전국 최초로 신설한 오미자담당을 그에게 맡긴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05년 1기 신활력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207농가가 152㏊에 390t의 오미자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469농가가 347㏊에서 오미자를 생산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 담당은 "3년 사이 1곳이던 오미자 가공사업체가 26곳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1억원에서 250억원으로, 2종에 불과하던 상품도 27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오미자 생산에 주력해온 이 담당은 가공과 유통, 판매에도 발벗고 나서 지난해 문경이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되도록 앞장섰다.

그는 "오미자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5개국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다른 대륙 사람들은 맛이나 효능을 모르지만 지난해 프랑스에서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행사가 열렸을 때 처음으로 오미자음료를 맛본 프랑스인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거기서부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매운맛 등 다섯가지 맛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오미자는 고혈압이나 뇌졸중 예방 등에 좋은 효과가 있고, 질리지 않는 맛과 천연의 붉은 빛이 어우러져 상품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 담당은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식품이나 한약재에 머물지 않고 화장품이나 술 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