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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우아하고 부드러운 귀족 와인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에는 몬테풀치아노라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와인산지로 유명한 몬탈치노와 같이 언덕위에 위치한 이 도시는 귀족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몬테풀치아노의 귀족와인)의 산지로 유명하다.

이름같이 우아하고 부드러운 이 와인은 여러 세월 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꾸준한 품질의 개선으로 현재는 좋은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종은 프루뇰로 젠틸레(Prugnolo gentile)라는 산조베세의 일종이 이 와인의 주를 이룬다.

오 랫동안 숙성되며 깊고 중후한 맛을 내는 이웃 몬탈치노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나 피렌쩨와 시에나 사이에서 생산되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만큼의 유명세는 못 타지만 이 지역 와인만의 장점은 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에 비해서는 아주 좋은 가격이고 키안티 클라시코에 비해서는 제조회사간의 질의 편차가 없어 믿고 와인을 선택 할 수가 있다는 것이 바로 그점이다.

이 와인은 이탈리아 중동부 아브루쪼주의 저렴한 와인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Montepulciano d’Abruzzo)‘와 종종 혼동이 생겨 이미지상 많은 손해를 보고있다.

여 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비노 노빌레‘의 ’몬테풀치아노‘는 지역이름이고, ’아브루쪼‘의 ’몬테풀치아노‘는 포도품종 이름이라는 것이다.(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가 이런 이름을 얻게 된 여러가지 이론중 하나는 토스카나의 한 양모업자가 몬테풀치아노에서 이 포도나무를 아브루쪼에 이식 했다는 것인데 두 와인의 큰 차이 때문에 그리 신빙성이 있다고 볼수는 없다.)
고급 토스카나 와인 특유의 다양한 과일향이 여러 겹을 이루며 우아한 촉감속에서 드러내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에 비해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는 소수를 빼고는 아주 단순한 레드와인이다.

’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 같은 지역의 ’로소 디 몬테풀치아노(Rosso di Montepulciano)‘는 같은 포도품종으로 만들지만 비노 노빌레만큼 숙성시킨 후 출하되는 와인이 아니어서 가벼운 바디에 신선하고 조금 더 강한 과일향을 갖고 있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생산량이 많은 편은 아니고 수입하는 양은 더욱 더 적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은 아니며 가끔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와인전문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생산자로는 아비뇨네시(Avignonesi), 보스카렐리(Boscarelli), 폴리찌아노(Poliziano), 노톨라(Nottola)가 있다.

이 탈리아 와인중 최상에 속하는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원산지 관리증명및 품질보증) 등급이며 산지규정에 제한을 받지 않는 고급와인 (일명 수퍼투스칸)으로는 아비뇨네시의 ’데시데리오(Desiderio)‘와 폴리찌아노의 ’레 스탄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