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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영어귀 만들기 - 속청영어 '귀를 뚫다는 말의 의학적 풀이'


예를 들어 한국어는 800∼2000hz대이며, 영어는 1000∼3000hz대에 해당됩니다.

라디오에서 이다도시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가 프랑스인이라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은 그녀가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보다는 이다도시의 목소리의 음질(음역대)이 우리와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영어 자음은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들리면서도, 모음같은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잡아내기 힘든 이유는
우리 말의 음역대가 속한 2000hz 밖의 음역대에 있기 때문에 그 소리를 잡아낼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국어와 다른 음역대에 있는 외국어를 들으려고 하려면 특별히 "귀를 훈련시켜야(Ear training)"합니다,

그리고 "귀를 훈련시키는" 것은 "귀를 뚫는다"라는 말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영어 듣기를 처음 시작할 때, 영어 고수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말 중 하나가 "의미와 상관없이 이해가
안가더라도 무조건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귀가 뚫리면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잘들린다는 말"일것입니다.

그럼 영어청취에 성공한 사람들이 쓴 글에 자주 나오는 "귀가 뚫린다"는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제가 이 "귀가 뚫린다"라는 말에 호기심을 가진 것은 2001년도 제가 리스닝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영절하"뿐만 아니라 "297시간만에 귀를 뚫어서 영어를 우리말처럼 들을수 있다"는 책을 써서 유명해진
60살의 이재룡 할아버지까지, "귀를 뚤어야 한다" 말이 대유행이었죠.


도대체 "귀를 뚫린다"게 무슨 의미길래,
"귀만 뚫으면"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지 그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저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a) Listening과
b) Listening에 관련된 두뇌의 메카니즘에 관한 책 5권을

읽던 중 Paul Madule가 쓴 "When Listening come alive"라는 책에서 그 트릭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책은 프랑스의 유명한 청각 치료학자인 "Tomatics" 박사가 만든 "Tomatis method"에 관한 책인데,
거기서 "Ear training"에 관한 내용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귀를 뚫는다.

우리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 중이는 갑작스런 외부 음의 변화에 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듣거나, 사격장에서 총소리를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귀를 막는 것처럼.
귀는 중이를 카메라 조리개처럼 조절해 들을 수 있는 음폭을 제한합니다.

※ 우리 눈이 햇빛의 강도에 따라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만약 태어나서 15살 때까지 하루 16시간 이상 800∼2000hz대 특정음에만 집중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우리 귀는 그 음역대에 익숙해져 버리면서, 중이는 굳어져 버리게됩니다.

※ 우리 눈이 가까운 물체에 시선을 계속 고정시키면, 난시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 Listening를 잘 하려면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이올린, 피아노의 고음역대 소리에
하루 1∼2 시간 노출시키면 중이가 굳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릴때 영어듣기를 해야하는 이유도 한 언어의 특정 음역대에 중이가 굳어지는걸 막기 위해서이며, 귀가 굳어져버린
15살 이후 영어 듣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읽기는 듣기에 비해 이렇게 자기 눈을 Training 해야할 필요가 없죠. 원어민처럼 단어(철자)를 바로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800-2000hz대 음역에 굳어진 20살 성인이 1000-3000hz대의 미국 원어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자기 귀를 그 음역대에 맞게 기타처럼 튜닝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최소 300시간 이상 집중해서 반복해서 들어야
굳어져 버린 중이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귀가 뚫린다" 말은 바로 굳어진 중이를 풀어주어

소리에 대한 민감성을 회복한다는 것을 의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