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감싸는 풍부한 부드러움, 값 비싸지만 절제된 맛 강점
세계적인 고급 와인산지로 이름이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는 그 안에서 몇가지 소지역으로 또 나늰다. 대표적인 소지역
몇곳을 꼽아보자면 오크빌(Oakville) 러더포드(Rutherford)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카네로스(Caneros; 나파밸리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소노마 카운티에도 영역이 있음.) 스태그스 립 지역(Stags
Leap District)등이 있다.
다들 이름에 걸맞는 좋은 와인들을 생산하는 지역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먼저 독립 소지역으로 나왔고 고유의 스타일로 개성이 강한 스태그스 립 지역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나
파의 핵심은 오크빌지역이고 그곳에 최고급 와이너리가 거의 다 몰려있지만 최근 와인제조기법의 발달로 다른 나파의 소지역도 오크빌과
큰 차이가 없는 와인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한때 러더포드의 먼지맛같은 개개 소지역의 특수성은 다 사라지고 대부분 오크빌스타일인
강하고 짙고 힘찬 와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나파 소지역은 굳이 그렇게 세분화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나오곤
하는데 여기서 언급 하려는 스태그 립 지역은 자기고유의 스타일을 계속 지켜나가면서도 품질관리가 잘 되고 있어 왜 가장 먼저
독립AVA( American Viticultural Area)가 되었는지를 실체로서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AVA체계는 유럽과는 달리 어떤 특정 포도종만을 그곳에 심어야 한다는 제약이 없다. 그래서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유명한
나파밸리이지만 우리는 와이너리 소유주의 취향에 따라 나파밸리산 샤도네 소비뇽 블랑 피노 느와등도 흔히 볼수 있는 것이다.
허나 스태그스 립 지역의 AVA로 시중에 나오는 와인들은 100% 가까이 레드와인이고 그 대부분이 카베르네 소비뇽이거나 그것이 주축이 되 보르도식으로 혼합된 것들이다.
이
지역의 와인이 널리 알려지게 된 가장 큰 사건은 1976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인과 캘리포니아와인의 경연에서였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들로 구성된 심사원들은 예상을 뒤엎고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모두 캘리포니아 와인에 최고점을 주었는데 그때 최고점을
받은 레드와인이 바로 이지역의 스태그스 립 와인 셀러스( Stag's Leap Wine Cellars)의 캐스크 23( Cask
23)이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본 다른 나파밸리지역과 스태그스 립 지역 와인의 차이점은 나파밸리 특유의
강한 바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다른 나파밸리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부드러움이 풍부하게 입을 감싸는 조화로운 점에 있다고
할것이다. 한때 짙고 강한 와인이 인기 있을때도 이 지역의 와이너리들은 자기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고 요즘 유럽풍의 절제된 맛이
인기를 끌때는 자기의 개성을 지킨 보답을 받는다.
하나 알아야 할것은 미국 AVA법이 그곳에서 가장 먼저 생긴
와이너리 하나가 그 AVA의 이름을 선점할수 있는데( 예를 들어 스프링 마운틴 다이아몬드 크릭 하웰 마운틴등등) 이곳만은 두곳이
있다. 하나는 위에 언급한 스태그스 립 와인 셀러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스태그스 립 와이너리( Stags' Leap
Winery)이다. 라벨도 비슷해 더 혼동이 오지만 잘보면 전자는 서있는 사슴이 있고 후자는 뛰고 있는 사슴이 있다. 품질과
명성은 전자가 압도적이다.
전반적으로 값은 비싼편이어서 이 AVA에서 가장 싸다고 볼수있는 스텔츠너의 와인도
30달러를 넘는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로는 스태그스 립 와인 셀러스 하트웰( Hartwell) 쉐이퍼( Shafer) 스텔츠너(
Steltzner) 침니 락( Chimney Rock)등이 있다.
스태그스 립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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