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의 대표 반찬인 계란. 계란은 크게 갈색란과 백색란 두 종류가 있지만, 요즘 백색란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유가 무었일까?
갈색란을 생산하는 닭이 우리 축산물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백색란을 생산하는 닭을 키우는 농가가 크게 줄어든데다, 표면에 잔여물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등도 갈색란 선호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백색란이 갈색란에 비해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국내 계란시장에서 백색란은 330만개로 전체 계란 생산의 약 0.1%에 불과하다.
국내 양계농가에서 갈색란을 낳는 하이라인 품종(60%)과 로만 품종(30%)이 90%를 넘고, 백색란을 낳는 백색 레그혼 품종은 1%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계란시장은 해외와 달리 갈색란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백색란이 설 곳이없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하얀닭인 백색 레그혼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신토불이 열풍이 불며, 땅의 대표적인 색깔인 갈색이 들어간 농축산물은 모두 국내산이라는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축산업 쪽에서도 갈색 닭은 토종 닭이며 흰색 닭은 외래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흰색 닭과 백색란은 거의 사라지게 됐다.
또 갈색란은 백색란에 비해 표면의 잔여물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도 선호대상이 됐다.
반면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 해외에서는 백색란이 활발하게 판매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는 계란판매의 절반이상이 백색란이 차지한다.
유독 국내에서만 저평가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백색란의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백색란의 맛이 더 좋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노른자 비율이 높아 계란의 고소한 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 호텔조리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백색란과 갈색란의 맛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백색란과 갈색란으로 달걀 프라이, 달걀 찜, 삶은 달걀 세가지 요리를 실시한 결과 달걀 찜은 동수를 기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백색란이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인 평은 백색란이 덜 비리고 더 담백하다는 것.
또한 백색계는 사료섭취가 적고 알 생산도 갈색계에 비해 많아 생산자 입장에서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오뚜기는 '갈색란보다 백색란이 더 뛰어나다'는 홍보와 함께 '깨끗한 백색란(10구 3800원)'을 출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백색란은 맛과 영양 면에서 갈색란보다 우수하다"며 "맛, 품질, 환경까지 생각하는 최근 소비 추세에 맞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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