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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_경제

한국전력 - 경영계획

한국전력은 하반기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원걸 사장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줄곧 “해외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수익원)를 찾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글로벌 역량의 유능한 인재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본부장을 사내외 공모로 뽑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사업에 대한 이 사장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한전은 현재 수·화력 18개, 원자력 5개, 송배전 9개, 자원개발 4개 등 총 38개의 해외사업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13개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 취임 당시보다 개발사업은 5개, 수주목표는 3개나 더 늘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 해외사업에서 1만㎿ 설비를 갖춰 매출 3조8000억원(총매출의 8.6%)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전이 현재 운영 중인 해외사업은 수·화력 7개와 송배전 6개 등 모두 13개에 불과하다.

이와관련, 한전은 해외사업의 다각화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화력발전 중심에서 원자력·송변전·배전·통신·자원개발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해외사업을 벌이는 지역도 발전의 경우 현재 필리핀 중심에서 동남아·중동·중국·남미·동유렵 등으로 다변화하고, 송배전 역시 기존 미얀마·리비아에서 남미·아프리카 등지로 넓히기로 했다. 또 원자력은 남아공·인도네시아·중국 등에서 신규 원전건설, 북미에서 성능개선과 인수합병(M&A)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은 해외 발전사업과 연계해 유연탄과 가스전·우라늄 등의 자원개발사업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가스전의 경우 직도입 및 생산광구 매입도 추진키로 했다.

유연탄은 호주·인도네시아·중국 등을 대상으로 2010년까지 1∼2개, 2015년까지 2∼3개 사업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가스전은 인도네시아·러시아·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 2010년까지 1개, 2015년까지는 2∼3개 사업을 더 따낸다는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별 진출전략을 차별화해 △경험 지역은 신규사업 기회 재창출 △미경험 지역은 사업성이 좋은 분야에 우선 참여해 두보 확보 △투자환경이 불확실한 지역은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 사업을 줌심으로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전은 전력기술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과 차세대 투명전지, 스마트배전시스템 등 8대 전략기술과제를 발굴해 사전 기회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석탄가스화 복합화력(IGCC)과 같은 청정석탄기술, 수소생산 및 연료전지 기술 등의 추가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이 사장은 “기술개발비로 연간 3400억원 정도를 쓰는데 민간기업으로 치면 6000∼7000억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지만 범용기술에 치우쳐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5∼10년간 100∼200억원 집중투자해서 ‘한전이 먹고 살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