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럭셔리 열전] '키톤'‥장인이 만든 '셔츠처럼 가벼운 정장'
키톤(Kiton)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남성 정장 브랜드로 꼽힌다.
한 벌에 1000만원을 웃돌 정도다.
전 세계 상류층들이 키톤에 이처럼 후한 값을 매기는 것은 350명의 나폴리 장인이 최상급 소재를 갖고 100% 수공예로 생산한 '진짜 명품'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명품이 그렇듯 키톤도 오랜 전통을 가진 장인 가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이 탈리아 나폴리에서 5대에 걸쳐 직물업계에만 종사해온 치로 파오네(Ciro Paone) 일가가 1968년 글로벌 브랜드로서 키톤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키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올림푸스산에서 기도 드릴 때 입던 의식용 튜닉(긴 가운)인 '키토네'에서 유래됐다.
키톤은 스스로를 남성 정장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내세울 때 늘 두 가지를 강조한다.
최 상의 소재와 철저한 장인정신이 그것.키톤의 수입사인 코너스톤CIG의 박정준 이사는 "가죽,버튼,바느질용 실까지 최고급 소재를 전 세계에서 모아 온다"며 "어떤 브랜드도 이 같은 소재의 결합을 반복할 수 없을 것이란 게 키톤의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키톤은 2003년 가장 오점이 없고 귀중하기로 알려진 12마이크로미터 섬유를 최초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 이사는 "보통 섬유의 경우 마이크로미터 수치가 낮고 수가 높을수록 구김이 쉽게 생기는 특성이 있지만 키톤의 원단은 구김도 잘 안 생길 뿐더러 생기더라도 쉽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키톤은 이탈리아와 영국 등 정장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장인을 보유한 단 두 곳의 작업장에서만 '작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키톤의 연간 생산량은 5000벌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귀할수록 비싸다'는 경제 원칙까지 더해져 1000만원이란 고가가 형성된 셈이다.
키톤 스타일의 특징은 신체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준다는 점이다.
어깨나 안쪽에 인위적으로 볼륨감을 살리는 보조물을 일절 넣지 않고,순수하게 재단만으로 남성의 실루엣을 잡아낸다.
덕분에 키톤은 '셔츠처럼 가벼운 정장'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현재 키톤은 뉴욕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40개국 400여개의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엔 지난달 그랜드하얏트 지하 1층 아케이드에 1호점을 냈다.
조만간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두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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