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_경제

약세장을 이기기 위한 10가지 방법

향후 몇년간 2000년~2002년과 같은 약세장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 금융매체 마켓와치(MarketWatch)의 폴 패럴(Paul B. Farrell)은 "승자의 태도"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다시 약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10가지 해결방법은 제출해 눈길을 끈다.

패럴의 진단은 비장함이 서려 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미국인들이 자신의 농장을 팔아 분수에 안 맞는 사치를 하고 있다"는 경고를 인용하면서 글이 시작된다.

이제까지 저렴한 대출과 파생상품에 중독된 미국인들은에게 사치는 이미 날아간 꿈이고 이제는 농장마저 날릴 위기에 있으며, 연준과 재무부는 거품이 커져가는 것을 수수방관함으로써 90년대 '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과 같은 데자부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위기는 점점 전이되고 있다. 수십억 달러의 대손상각을 발생시킨 CEO들이 수백만 달러씩 퇴직금을 받아갔고, 월가는 개인당 60만 달러씩 총 380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챙겨 주주들의 손실을 더 키웠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무능한 은행들이 자신들의 주식을 중국과 싱가포르 또한 아부다비와 같은 국부펀드에게 팔아넘김으로써 실수를 만회하려는 태도는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패럴은 한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 해외펀드는 누적된 보유액을 안전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이제 더이상은 아니다.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

이 가운데서도 수입원유와 저가장난감 및 아웃소싱 고용으로 인해 미국의 적자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차용증 만으로는 안 된다며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버핏이 지적했듯이 적자가 지속되는 한 성장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경제의 기본법칙이다. 미국 경제는 엄청난 땅을 가진 부호처럼 생활해 왔다. 하지만 생산량보다 4% 이상 소비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밭을 팔았고 지금 가진 것도 저당잡혀 돈을 빌리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패럴은 지적했다.

불행히도 미국의 지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미국은 지금도 지탱할 수 없을 정도의 사치를 누리고 있다. 월가는 이미 이러한 사태를 짐작하고 있었지만 전면 부인하면서 서브프라임 버블을 낳은 탐욕이 지배하는 세계에 스스로 몰입해버렸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미국 국민들이 외면하는 문제를 정확히 보고 있다. 그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이제야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하고,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는데 향후 3~4년간은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달러 본위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도 제출하고 있다.

패럴은 미국인들의 과도한 사치로 인해 모든 농장이 경매에 부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양후 3년 정도의 약세장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역발상 전략: 월가는 편향적이니, 아무도 믿지 마라.

기업이나 경제 그리고 주식시장의 전망가들 대부분은 당신의 이해관계에 대해 무관심하다. 그들은 편향적이어서, 월가 고용주와 기업 그리고 워싱턴 당국과 친화적이다. 그들 역시 지난 수년 동안 신용 및 서브프라임 거품을 부풀리면서 돈을 벌었다. 그들의 보너스가 그 증거다. 그들은 2008년도 낙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들은 탐욕이 좋은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다.


2. 뭐든 스스로 해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석가모니의 격언을 새겨라. "무엇을 읽었든 누가 말했든 아무 것도 믿지 마라. 내가 말했다고 해도 논리적으로 너의 상식에서 벗어난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당신 자신 뿐이다. 모든 증권사와 머니매니저, 신문, 잡지, 온라인정보와 뉴스레터, TV앵커 그리고 모든 특화된 전문가들은 당신에게 '뭔가' 팔고 있는데, 절대 그걸 사지 마라.


3. 부자는 투자보다는 일해서 돈벌다.

시장에서 부자가 될 생각은 아예 버려라. 토마스 스탠리(Thomas stanley)는 "백만장자는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부자가 된다"고 조언한다. 그들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며 절대 최신 유행하는 펀드를 쫓아 다니지 않는는다. 단순할 필요가 있다. 몇 개의 펀드를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그리고 장기투자 하는 것이 안정하고 성공가능이 높은 투자 방법이다.


4. 좋아하는 일을 해라. (그렇지 않으면 상사가 일을 지정해 줄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마커스 버킹험은 "당신이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알고 그만 둬라. 그리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5. 조기은퇴를 준비하라: 자신의 예상시점보다 훨씬 빠른 때에 맞춰서.

이미 은퇴 게임의 법칙은 깨졌다. 더이상은 아무도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은퇴'를 하지 않는다. 연금, 사회보장 및 일자리 그 어느 것도 안전하지 않다. 당신의 예상보다 좀 더 이른 시점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조기 은퇴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을 늘리고 세컨드 잡의 경력을 쌓기 시작하라.


6. 생활비를 줄여라: 수입의 15%를 저축하라.

적어도 수입의 10%를 저축하지 않는다면 지출이 과도한 것이다. 저축이 없다면 투자가 없다는 말이다. 차근 차근 모으지 않는다면 은퇴를 위한 종자돈은 모아지기 힘들다.


7. 수수료없는 지수펀드를 사라. 증권사나 펀드매니저도 거치지 마라

고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나 증권사 브로커는 필요하지 않다. 저비용으로 수수료 없는 지수형펀드를 통해 당신의 자산을 보호하라. 연구결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미래 성과의 예측 요소로 나타났다.


8. 장기투자하라: 시장을 따라 사고 파는 것은 고위험의 도박이다.

아무도 시장의 흐름을 맞출 순 없다. 펀드매니저들 중 75%가 벤치마크 지표를 넘어서는데 실패하고 있음을 기억해라. 그들은 거래 수수료와 커미션을 원하기 때문에 당신에게 자주 거래하기를 원할 것이다. 도박을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라스베가스로 가거나 복권을 사라. 그것이 더 돈을 벌 가능성도 높고 재미도 많다.


9.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펀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먼저다.

우선 어떤 자산 재분배가 나에게 맞는지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다음 특정한 펀드 보다는 특수한 지수의 혼합이 좋다 브로커의 지속적인 매수/매도 추천은 무시하고, 적절한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조화롭게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0.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생명은 선물이며, 이것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당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할 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당신이 가진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눠라. 이 풍요로운 세상 속에서 당신 보다 가난한 친구들을 돌아봐야 한다.

패럴은 이상과 같은 원칙 하에 누구도 믿지말고 보수적으로 어려운 약세장을 이겨나가라며, 또한 항상 워렌 버핏의 "절대 돈 잃지 마라"는 투자의 제 1원칙을 유념해 행복한 새해가 되길 빈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