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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_경제

결혼 연봉 효과 - [ 9700만원 ]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대학 연구팀은 행복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를 공개하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 가운데 가장 값이 나가는 것은 우정이나 성공적인 인간관계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삶의 만족도를 ‘비참함’에서 ‘행복함’까지 7단계로 나눈 ‘삶의 만족도’ 표를 만들어 영국인 1만명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매년 얼마의 돈을 벌어야 만족 단계가 올라가는지 조사했다. 아울러 특별한 사건이나 사회적 관계 변화가 만족 지수를 어느 정도 바꾸는지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두 자료를 비교·분석해 사회적 요인과 삶의 패턴 요인에 가격 요인을 대입했다. 그랬더니 ‘결혼’은 행복지수를 연봉 5만4000파운드(약 9700만원) 인상분만큼 올려주고, ‘동거’는 8만2500파운드의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이웃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4만파운드 연봉만큼 행복지수를 올려준다. 반면 배우자를 잃는 것은 연봉이 20만파운드 줄어드는 것에 해당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 수석 연구자인 나타부드 포드사비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데는) 사회적 관계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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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소득공제 서류를 준비할 무렵엔 ‘결혼이 이익인가, 손해인가’를 따져보게 된다. 최근엔 ‘초라한 더블이 되느니 화려한 싱글로 살겠다’며 결혼을 거부하거나 미루는 이들이 많다. 최근 서울시가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의 결혼기피 현상은 아주 심각하다.

1995년 26.6%였던 서울의 25~34세 여성의 미혼율이 10년 만인 2005년에는 50.5%로 크게 증가했다. 젊은세대가 결혼 및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경제적인 이유, 즉 돈 때문이다. 만만찮은 결혼비용과 양육비 부담을 생각하면 결혼후 궁상을 떠느니 독신생활이 더 여유롭게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결혼을 빨리 할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또 사회심리학자들은 “결혼을 통해 얻는 행복감은 연간 1억원대의 가치”라고 주장한다. 결혼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부가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럿거스대 바버라 화이트헤드, 데이비드 포페노 교수는 “결혼은 그 자체가 부를 창출하는 기관”이라고 주장한다. 통계에 따르면 죽을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4배 더 부자다. 결혼이 돈을 벌게 해주는 요인으로는 ▲규모의 경제, 즉 두 사람이 살면 생활비가 훨씬 더 절약된다는 점 ▲돈을 더 잘 버는 사람들, 즉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이 결혼에 골인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결혼 자체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랑의 경제학’이란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독일 언론인 하노 벡은 결혼의 경제적 이득으로 ‘소득의 증가’ 외에도 ‘고정비용의 감소’ ‘규모의 경제’ ‘분업의 힘’이 있다고 분석한다. ‘고정비용의 감소’란 예를 들어 냉장고를 하나 사도 독신이 구입할 때보다 부부가 구입할 때 가격대비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뜻이다. ‘분업의 힘’이란 가사활동 중 빨래는 아내가 하고 청소는 남편이 하는 등 부부가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을 맡으면 전체 생산성이 향상됨을 말한다. 또 ‘규모의 경제’란 대량구매와 생산을 통한 비용절감인데 독신의 생활비보다 부부의 생활비가 더 낮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독신들이 마트에서 잔뜩 사놓고 버리는 음식은 얼마나 많은가.

특히 남성들에게 결혼은 부와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결혼이 남자의 책임감을 불러일으켜 남성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학력·직업·연령 등 동일한 조건의 남자를 기혼과 미혼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 기혼남이 미혼남보다 10~40%의 높은 봉급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학자 로버트 쇼니는 “기혼남이 돈을 더 잘 버는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4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결혼식까지 평균 1년의 준비기간이 있음을 감안할 때 대략 그 무렵부터 총각시절의 무질서한 생활습관을 자제하게 되어 지각·결근·병가 등이 줄어들고 업무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올봄 결혼한 사내 커플 허창호(29)·이경화(27)씨는 ‘결혼후 수입은 두 배가 되었지만 생활비는 독신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들은 결혼전 300만, 200만원의 월소득에 1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각각 썼다. 그러나 결혼후 한집에 사니 15평, 13평에 살다가 20평 아파트로 크기가 커졌어도 관리비와 공과금이 한 가구로 합쳐지고 데이트 비용도 줄어 함께 쓰는 생활비는 100만원 정도. 허씨는 부지런히 저축해 내집 마련을 할 계획이다.

펀드 매니저인 신동욱씨(32)는 연봉이 꽤 높지만 1년에 2000만원밖에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 1년 만에 약 1억원을 모았다. 부부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약 1억3000만원. 독신때 혼자 지출하던 생활비보다 둘이 사는 데 생활비가 적다는 사실에 놀랐다. 신씨는 “총각시절엔 명품 구입이 취미였지만 자제했고 알뜰한 아내가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은 모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았는데 그 수입도 보탬이 되었다”며 “결혼으로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행복해했다.


▲결혼의 이익은

#한달 평균 72만원 데이트비용 절약

최근 인터넷상에서 인기인 ‘10억 부자들의 10가지 공통점’이라는 글에 따르면 배우자와 금실이 좋다는 것도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다. 부자들은 미혼자들에게 결혼을 서두르라고 권한다. 미혼남녀의 돈모으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데이트 비용이기 때문. 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은 7만2000원, 한 달 평균 데이트 횟수는 10회였다. 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한 달 평균 72만원을 절약하는 재테크의 방편이 된다.

#절약되는 술값은 1억 정기예금 효과

국세청에 따르면 2005년 맥주소비량은 성인 1인당 78.4병, 소주 소비량은 1인당 71.3병이었다. 성인 1인당 맥주 6.5병, 소주 6병을 마시면서 안주까지 생각하면 월 5만~6만원을 술값으로 소비한다는 것인데 자유로운 미혼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술과 안줏값으로 지출한다. 결혼하면 미혼일 때보다 자연히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실 기회가 줄어들게 되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의 저자는 술값 절약이 1억원 정기예금 가입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결혼 가치는 연간 10만달러

미국인과 영국인의 웰빙에 대한 보고서인 ‘Well-being over times in Britain and the USA’는 결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다. 이 보고서는 연령, 성별, 피부색, 고용 상태, 혼인 상태, 소득의 크기 등의 변수를 가지고 1972~98년 미국인의 행복감을 조사한 후 하나의 변수가 상이한 두 경우의 행복감을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소득이 늘어나야 하는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났거나 별거 혹은 이혼한 사람이 결혼한 상태의 행복감을 느끼려면 연간 약 10만달러의 소득이 늘어나야 했고 독신자가 결혼한 상태의 행복감을 느끼려면 연간 약 7만달러의 소득이 늘어나야 했다. 이 연구를 한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랑쉬플라워 교수는 결혼의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