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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몰입을 쭉 한다면 틀림없이 천재가 될 수 있다”
주말 안방 방송에 아이를 천재로 키울 수 있는 실험결과가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황농문 교수의 논문을 통한 실험에서 입증된 내용. 24일 SBS ‘일요스페셜’이 이같은 결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황 교수는 ‘몰입’을 통해 세계적인 석학의 반열까지 오른 이다. 전공분야인 재료공학부와 상관없는 ‘몰입’을 주제로 강연을 다닐 정도로 ‘몰입 전도사’로 통했다. 60년 이상 아무도 풀지 못했던 재료공학계의 난제들을 ‘몰입’을 통해 해결한 이후, ‘몰입’의 예찬론자가 됐다.
황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에 들어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명확한 문제를 설정하고, 자나 깨나 그 문제만 생각한다는 것.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문제에 빠져들고, 사흘째 되는 날엔 문제와 자신만이 대면하는 완전한 ‘몰입’ 상태에 이르게 된단다.
제작진은 이같은 황 교수의 ‘몰입’ 방식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펼쳤다. 성적이 보통수준인 남녀 중학교 3학년생 10명을 대상으로 사흘에 걸쳐 고교 수학에 나오는 미분 문제를 풀어보게 했다.
공개된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 이틀째 되는 날까지 2명의 학생의 주위 도움 없이 문제를 풀어낸 것. 나머지 8명의 학생들도 황 교수의 힌트가 주어진 후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의 수리적인 능력치에 따라 문제를 푼 시간은 각기 달랐지만, 선행학습이 안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볼 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또 있었다. 연령대를 낮춰 초등학교 4학년에겐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풀게 한것. 학생들은 처음엔 낯선 문제를 받아들고 힘들어 했지만,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지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황교수는 “미분을 뉴턴 같은 천재만이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보통의 머리를 가진 아이들도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다”며 “중요한 점은 오랜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 이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몰입을 쭉 한다면 틀림없이 천재가 될 수 있다. 그건 내가 보장한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했다.
또한 방송은 황 교수의 사연과 실험 외에도 자신의 일과 다양한 취미에 빠져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타클라마칸 사막 라이딩에 도전한 김현숙씨부터 32년 손뜨개 외길인생을 통해 분야 최고가 된 윤정숙(57)씨, 튜닝마니아에서 튜닝 컨설턴트로 직업까지 바꾼 국윤수(35)씨, 독학으로 배운 기타 연주로 인터넷에서 ‘기타신동’으로 통하는 정성하(11)군 등의 사연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들은 저마다 동기는 달랐지만 황교수의 실험결과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일에 매진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몰입’에 빠져 있었다. 주위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감, 심지어 존재의 이유까지 느낀다는 게 이들의 이구동성.
한편 이날 방송에선 미국경영의 트렌드가 된 FLOW(완벽한 심리적 몰입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를 미국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사례를 소개해 흥미를 돋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