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유명, 유행 창업아이템 더 이상 존재안해
똑똑하고도 어리석은 예비창업자들
창업컨설팅을 직업으로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받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다.
“어떤 아이템을 준비해야 돈이 되나요”, “뭐 특별한 아이템 없습니까”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자 가장 필요한 질문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정말 우매한 질문이다.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최근 창업시장은 기존 창업시장과 다른 형태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주들을 만날때마다 이런 질문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유망아이템에 대해 이 소장은 “유망(有望)이니 유명(有名)이니 유행(有行)이니 하는 ‘有씨 3형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모든 업종이 유망하다는 편이 오히려 정답이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아이템의 중요도는 그 이외의 요소에 의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
이 와같은 현상에 대해 이소장은 “아이템 쏠림 현상이나 아이템의 빈곤은 ‘시대적 착시(hallucination) 현상에 의한 고객 조건 반사’라 할 수 있다”며 “영국의 미시 경제학자인 옥스퍼드대 제너드 마린(G-Marin) 교수는 ‘고객은 살아 있는 생물체(a living things)’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즉, 고객의 방향성과 진로를 예견하기가 무척 어려운 만큼, 유행이니 유망이니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소장은 “유행에 따른 수익성 극대화는 단명할 수밖에 없고, 창업의 궁극적 목적인 수익 달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아이템의 회전주기가 너무 빠르게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와관련 이 소장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회수 기간이 매장 개점 이후 36~48개월이면 수성이 양호하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불문율 중 하나였다"며 이런 주기에 대해 “현재 36~48개월을 투자비 회수기간으로 설정하고 창업에 임한다면 낭패를 보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 경험중심형 창업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이 소장은 “창업 아이템은 외부적 환경과 내부적 환경의 적당한 조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내부적 환경, 즉 창업자 자신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자 유형은 보통 세 가지로 분류된다며 이소장은 “경험중심형, 환경중심형, 신념중심형 창업자가 있다”며 “유형별 추구사항과 집중성이 상이함에 따라 그 성과 차이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창업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창업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경험이 있고 관련이 있는 업종을 창업하는 ‘경험중심형’이라는 것.
성공창업은 서비스하는 재화를 선정하고 특화시키는 전략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은 창업자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창업 최고의, 최후의 경쟁력이라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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