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로우판 滷肉飯
소개
매우 유명한 대만의 간단한 먹거리 중 하나로서 대만 북부에서는「루로우판(滷肉飯)」으로, 대만 중남부 지역에서는「로우사오판(肉臊飯)」이라 불린다.
특색
루로우판(滷肉飯)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고기덮밥과 비슷하다. 초기의 루로우판은 대부분 잘게 빻은 고기 반죽을 위주로 했으나, 요즘에는 돼지고기를 가늘고 길게 썰어 만드는 등 다양한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신선한 돼지고기를 사용하되 대만 본토에서 양조한 소스를 곁들여 함께 삶아 만든다. 삶을 때 솥 안에서 진한 고기 향기와 콩 향기를 내뿜는다. 꺼낸 뒤에는 뜨겁고 향기가 진한 쌀밥에 넣어서 먹는다. 한 입을 먹으면 온 입 속에 기름기와 함께 짜고 향긋하고 달콤함이 가득 차면서 입에 착 달라붙는 점성을 갖는 좋은 맛을 낸다. 한 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시중에서 파는 루로우판은 일반적으로 단무지 조각과 가늘게 썬 죽순, 또는 수안차이(酸菜, 김치의 일종) 등 반찬을 더 곁들인다. 이렇게 먹으면 느끼함을 없애고 채소의 상쾌한 입맛을 더할 수 있다.
얽힌 이야기
옛날에는 사회생활이 어렵고 곤궁한데다 물자가 부족해 고기로 만든 음식은 대개 새해나 명절에만 먹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고기로 만든 음식은 상당히 사치스러운 음식으로 칠 수 있다. 일반인들은 돼지고기를 살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주부들은 간혹 정육점 주인에게 부탁해 자르고 남은 자투리 고기덩이와 돼지껍질 등을 얻어가곤 했다. 이렇게 구한 고기는 양이 적어 집안 식구들이 모두 먹을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주부들은 고기를 썰고 빻아 뒤섞은 뒤 파와 홍총터우(紅蔥頭, 일종의 당파), 향료 등을 넣어 볶아 향을 냈다. 마지막으로는 소스를 곁들여 삶아 한 솥을 만들어 집안의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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