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공동창업 성공사례, 방법

자본은 모으고 위험은 줄이는 ‘공동창업’

공동창업자 11인이 말하는 창업과 경영, 그리고 성공
창 업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공동 창업’이 바로 그것. 흔히 ‘동업’이라고 불리는 공동창업은 자본금 부족으로 인한 아이템 선택과 입지 선정의 불리함을 극복,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업은 결코 쉽지 않다. ‘내 맘 같지 않은’ 사람과의 동업은 자칫 ‘적과의 동침’이 될 수 있기 때문.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성공적인 동업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비창업자들이 창업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창업자금이다.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라도 돈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 일 뿐이다.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금융기관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든지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자금규모에 맞는 다른 사업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 방법이다. 가진 돈은 적지만 반드시 마음에 드는 사업을 해야겠다면 공동출자, 즉 ‘동업’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동업은 2인 이상이 출자한 자본으로 규모있는 사업에 도전,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점포 사업의 경우 소자본으로는 동네상권에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동업으로 자금이 모아지면 중심상권에 입점, 더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안정감과 주인의식 공유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종업원을 고용할 때보다 효율성도 훨씬 높다.
그럼에도 동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동업했다가 실패해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인간관계까지도 깨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동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렇다면 동업은 단독 창업보다 왜 실패할 위험성이 높은 것일까. 성격과 생각의 차이, 수익분배, 업무 분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 업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협동하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자기 몫을 챙기려는 욕심이 생기고 손해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폐단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무분담과 자금관리, 수익배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동 업은 자금이나 기술, 노하우 등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사업을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에 따른 사전 합의도 필요하지만 ‘나와 같지 않은’ 사람과 사업을 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각자의 능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자본이 있어도 ‘내 맘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십중팔구 동업은 실패하게 돼 있다. 따라서 동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파트너를 잘 선택해야 한다. 성공동업의 열쇠는 파트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은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사업 주체에 문제가 있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동업도 마찬가지다. 동업자의 선택은 동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문제에 우선한다.
일부 창업전문가들은 “동업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그러나 계약보다는 인간관계를 우선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동업계약서를 원하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실제 이뤄지기도 어렵다. 법적 효력을 발생하는 동업계약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업을 해야하는 관계라면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낫다. 계약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해와 배려다.
[오경석 기자]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요”
박은성(30)씨와 이선호(25)씨는 신촌에서 새우요리전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미국 유학에서 만나 국내에서 동업을 하게 된 특이한 케이스. 중학 졸업 후 조기 유학 온 이선호씨의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계시던 어머니가 하와이에 새우요리전문점을 운영, 어학연수 중이던 박은성씨가 손님으로 왔다가 음식 맛에 반해 단골이 됐고 동업을 제안했다. “친구를 따라갔다가 새우요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요. 한국인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단골이 돼 자주 다니다보니 한국에서 이 사업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이선호씨는 예상치 못한 사업 제의에 잠시 망설였지만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휴학, 박은성씨도 어학연수를 중단하고 지난해 10월 함께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신촌에 카후쿠쉬림프라는 하와이언 새우요리전문점을 열었다.
창업에 든 비용은 약 1억 4000만원으로 절반씩 투자했다. 박은성씨와 이선호씨는 역할분담을 하지 않는다. 10평 규모로 점포가 작은 만큼 조리에서 서빙, 계산까지 상황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한다. 때문에 업무 난이도에 따른 불만이 발생할 소지가 적다. 자금관리는 1주일에서 한 달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관리하고 투자비율에 따라 이익도 똑같이 나눈다.
이선호씨는 “혼자서는 생각 못했던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한다.
박은성씨는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명성을 지키고 잘못되더라도 함께 손해를 감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영에서 수익성까지 대만족 입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A-BAR) 여의도점은 가맹본사와 직원을 포함, 모두 다섯 명이 공동출자해 창업한 가맹점이다. 개인간의 동업은 많지만 가맹본사와 직원, 일반 투자자들로 이뤄진 동업은 새로운 형태.
와바 여의도점은 실평수 100평, 230 좌석의 대형매장이다. 매장 규모가 큰 만큼 창업비용은 5억원이 들었다. 대형 매장이라 창업비용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맹본부가 새롭게 시도한 것이 공동창업이다. 와바의 비즈니스모델은 일반적인 동업과는 사뭇 다르다. 가맹점은 독립법인으로 가맹본사가 지분의 40%를 갖고 나머지는 본사 직원과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에 따라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 대주주인 가맹본부는 투자자 중에서 가맹점장을 선발, 직원을 파견해 위탁경영을 맡는다. 본사 직원과 그 외의 투자자들은 경영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특히 본사 직원의 경우 ‘직무에 소홀’하면 회사로부터 투자금을 돌려받고 지분을 내놓아야 한다. 대신 직원이 투자한 원금에 대해서는 가맹점에 적자가 나도 연 12%의 이자를 회사가 보장해 준다.
여의도점에 1억원을 투자한 와바 가맹본부의 오승균 이사는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복리후생에 대한 메리트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회사가 책임지고 운영해주니 안심할 수 있고 투자수익도 은행금리의 20배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준권 지점장은 “대형 점포는 자본이 있어도 혼자 운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과 가맹본부, 투자자들이 함께 창업하는 것이 사업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어요”
충무로에서 숯불닭바베큐 전문점을 운영하는 강연석(50)ㆍ정순화(50) 사장은 점포에서는 자칭 ‘부부사이’라고 말한다.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알게 됐지만 나이도 고향도, 사는 동네도 같아 절친한 친구가 됐단다.
두 사람이 함께 바비큐치킨전문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함께 등산을 다녀오다 우연히 코리안숯불닭바베큐 가맹점을 보고 그 자리에서 동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순화 사장은 사업시작 동기에 대한 물음에 “친구따라 강남갔다”고 말한다. 강연석 사장 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이 있기에 앞뒤 재지 않고 즉석에서 함께 해보자고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동업한 지 2년이 안된 지금 두 사람의 가맹점은 충무로 일대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치킨전문점으로 손꼽힌다. 창업비용은 2억원으로 절반씩 투자, 한 사람당 월평균 수익은 700만원. “조류독감 파동 기간을 제외하고는 오픈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영업시간에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인근에선 ‘대박집’으로 통한다.
강연석, 정순화 사장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손해가 나도 기꺼이 감수한다는 배려가 있었기 때문. 각자의 장점을 살린 역할분담도 도움이 됐다.
강연석 사장은 15년 동안 보험영업을 해온 세일즈 우먼답게 친화력이 좋고 계산이 빠르다. 정순화 사장은 1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한 베테랑 사업자. 서로의 장점을 살려 주방은 정사장이 접객과 자금관리는 강사장이 맡고 있다.
“어설픈 관계라면 동업해선 안된다”고 단언하는 두 사람은 오후 5시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끝내고 차를 몰고 새벽에 바다를 보러 여행을 떠나는 ‘찰떡 궁합’의 파트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죠”
경희대 앞에서 삼겹살전문점 ‘생도야지세상’을 운영하는 이정식 사장과 전영식 사장은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법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 8년 동안 근무했다. 반면 전 사장은 15년 넘게 개인 사업을 했고 홍대 근처에서 삼겹살전문점으로 제법 큰 돈을 벌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두 사람이 함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이 사장에게 전 사장이 동업을 제의했고 4000만원씩 투자해 경희대 앞에 삼겹살 전문점을 창업했다.
이 사장은 “저는 장사에 대해서 문외한이었어요. 전적으로 친구를 믿고 시작했는데 결과가 예상 밖으로 너무 좋았던거죠”라며 밝게 웃었다.
오픈 당일 매출 200만원을 시작으로 매출은 계속 상승했고 한 달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 3개월 뒤에는 투자비를 전액 회수했다. 외식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 사장의 노 하우와 이 사장의 친절 서비스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내성적인 전 사장은 식재료 구입에서 주방관리를 맡고 사교성이 좋은 이 사장은 홀서빙과 카운터를 담당한다. 잘되는 사업장의 동업자들이 그렇듯 이 사장과 전 사장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톱니바퀴 맞물리듯 사업을 하고 있는 것.
전 사장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동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성적인데 친구는 다른 사람들과 융화를 잘 하거든요”라며 인터뷰 내내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사장은 “잘 될때는 모르겠는데 힘들고 어려울수록 의지가 되고 안정감이 생깁니다. 내가 없어도 잘 할거라는 믿음 때문에 쉬어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과 전 사장은 얼마 전 현재 점포의 맞은편에 위치한 50평 규모의 와인삼겹살전문점을 인수했다. 아침 10시에 출근해 두 점포를 오가며 이틀에 한번은 밤을 새워야하는 피곤한 생활이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는 여유로움과 의욕이 넘친다.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즉시 해결한다”는 두 사람은 수익금 지급방식도 여느 곳과 다르다. 월말 결산 후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친구’이기에 4~7일 간격으로 이익금을 나눈다. 이 사장과 전 사장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450~500만원.
[오경석 기자]

"둘이라서 의지되고 효율적이라 좋아요"
보석 같은 밝고 영롱한 웃음을 간직한 쥬얼리아 대치점(02-567-2526)의 두 여사장. 언뜻 자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각 남편의 직장 동료의 부인자격으로 만났다고. 그렇게 형님, 아우로 지낸지 17년 세월이 흘렀다.
가 정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 창업을 시작한건 윤옥희 사장이 먼저. 자녀들이 어느 정도 부모의 도움을 덜 받게 되자 자기 개발을 해보려 처음 아동복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5~6평대의 소규모 점포안에서 성공아이템으로 아동복을 선택했고, 숍인숍 형태로 한창 인기를 끌던 14K쥬얼리 샵을 동시에 운영했다.
“쥬얼리아와는 그 때 인연을 맺었어요. 여자들이 많이 아는 품목이기도 했고, 깔끔한 이미지 때문에 쥬얼리샵을 운영했지요. 3년 동안 운영했는데, 수익률도 좋고 자리도 웬만큼 잡았지만, 충주에서 서울로 가족들이 함께 이사 오면서 점포를 접게 됐죠” 윤혹희 사장은 이후 박혜란 사장에게 쥬얼리아를 함께 동업하자고 권유했다.
박 사장은 이미 윤사장의 강력한 지지로 부평 지하상가에 쥬얼리아 가맹점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있다. “언니의 가게가 잘되는걸 보고 용기를 얻어 창업을 했어요. 1년 동안 운영했는데, 워낙 유동인구도 많고, 열심히 한덕에 짭짤한 수입을 올렸는데, 혼자 하다보니,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쉬고있던 차에 공동창업을 권해서 지금의 대치점을 열었어요”
윤사장과 박사장이 공동창업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건 대치동이란 상권에 입점하기 위한 만만치 않은 자본금 때문. 각각 윤사장이 2억원, 박사장이 1억원의 공동출자로 2001년 2월 문을 열었다.
“입 지조건이 좋다보니 매출이 상당히 높았어요. 월 매출 5천만원 정도를 올렸죠. 근데 요즘은 경기가 워낙 안좋아 매출이 3분의1 정도가 감소해서 3천~3천5백만원 정도예요”출자금 비율로 수익배분을 하는 쥬얼리아 대치점 두 사장은 그래도 은행금리에 비교도 안될만큼 높은 수익성이 창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홀로 창업보다 공동창업의 좋은점을 효율적 시간관리를 꼽았다. 서로의 스케줄에 맞춰 자유롭게 자기시간을 가질 수 있는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윤사장이 오후에 나와 매출 마감을 담당하고, 박사장은 오전에 나와 매장관리를 돕는다. 하지만 개인마다 발생되는 일들에 융통성있게 대처하며 점포를 꾸려나가고 있는 것.
윤 사장은 “공동으로 점포를 꾸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서로간의 믿음같아요. 또 친척이나 형제라면 너무 편한 관계라 오히려 기대가 커서 마찰이 있을 부분이 많은데, 적당한 배려가 존재하는 이웃이란 점이 지금껏 별 다툼없이 쥬얼리아를 이끌었다는게 우리 생각이예요” 이어 혼자 점포를 운영할때보다 의지가 되고 함께라는 동질감으로 외롭지 않다는점도 공동창업의 매력으로 꼽았다.
쥬얼리아는 14K프랜차이즈 업체로 포스시스템을 통해 제고처리가 원활하고, 새로운 물품 공급율이 빠르고, 계절에 따른 인테리어를 본사에서 맡아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매장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반면 쥬얼리 전문점인 만큼 도난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순수 마진률은 35%선.

"든든한 동지가 있어 안정감이 생겨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의 첫 가맹점의 주인공은 창업이 처음인 두명의 여사장이다. 일산에서 우연히 먹게된 베트남 쌀국수 맛에 감명을 받고 창업 아이템을 찾고있던 시누이인 김혜경씨와 올케인 박성란씨는 그 자리에서 공동창업 아이템으로 낙점했다고.
호아빈 신촌점(02-313-0058)은 35평 규모의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점포비 포함해 2억정도의 창업자본이 들었고, 두 사장이 절반씩 투자해 지금의 점포를 오픈했다. 수익배분은 똑같이 월말결산해 나눠갔고 있다고.
“공동창업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어요. 괜히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게 되지나 않을까했죠. 하지만 창업이 처음이라 입지선택부터 교육받을때, 점포를 오픈하고 홍보할 때 둘이니까 훨씬 효율적이고, 힘도 덜 들더라구요. 또 떨리는 손을 잡아줄 든든한 동지가 있다는 생각은 많은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평일 점포관리를 맡고 있는 김혜경 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호아빈 신촌점은 2월말 오픈해 한참 브랜드 인지를 알리기위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상권인 만큼 연대, 이대 앞에서 무료시식권도 나눠주고, 주변 오피스 상권을 겨냥해 쌀국수 10% 할인권 행사도 가졌다.
“평일에는 극장을 찾은 젊은 연인과 학생, 외국인, 회사원들이, 주말에는 가족외식을 위해 저희 점포를 찾더라구요. 그래서 휴일이 없이 풀가동하고 있죠. 자기 시간이 없다는점이 외식창업할 때 가장 큰 어려움 같아요. 아직 전 아이들이 어려서 매일 나오는게 여의치 않아 주말에나 남편이 회사 출근 안할 때 틈틈이 찾고 있어요” 시누이인 박성란사장은 동업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장이 매장에 함께 있을때는 영역 구분없이 설거지도 함께하고, 청소도 같이하고, 써빙도 거든다고.
호아빈 가맹점의 매력으로는 상권입지에 따라 레스토랑 형태로든, 분식개념형태로든 대중화된 쌀국수 전문점 컨셉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또, 월남쌈 및 쌀국수 모두 가격이 기존 가격대에 비해 30~40%정도 저렴하고, 한국입맛에 개발된 특제된 소스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지금은 점포 경영하는게 재미있어요. 쌀국수를 접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일일이 음식 설명해 드리는것도 재미있고, 음식 맛있다고 단골되어 오는 손님들을 보는것도 아주 보람되요” 김혜경 사장은 주부의 꼼꼼함을 살려 주방을 건사하고, 주부의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진률은 30%선.

활동영역이 넓어져 혼자서는 힘들어요
젊은 층이 육체적인 잇점을 가지고 많이 뛰어드는 청소대행업 시장. 꼼꼼한 고객 피드백으로 인천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크리니트(032-541-7173)의 젊은 경영인 오훈이사와 이명복 영업부장은 공동창업자다. 한화에너지를 다니던 회사동료 사이로 희망퇴직을 해 공동 출자로 용기있게 창업시장에 뛰어든 장본인들이다.
“무점포의 소자본을 이용한 아이템을 찾다보니 청소대행업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청소대행업 사업을 까다롭게 보지 않았는데 바닥제에서부터 천장, 카펫의 종류 등 청소기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발로 뛰어다니며 분야별로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했어요. 혼자서는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리는 사업이였는데 둘이 협력하다보니 일의 진척이 빨랐어요” 오훈이사는 공동창업의 이유를 투자후 사업장의 활성화 까지 걸리는 시일간의 여유자금 확보와 각자 장점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점을 꼽았다.
(주)크리니트는 현재 욕실 리폼을 전면에 내세워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청소대행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교육시켜 가맹비 5백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형태의 가맹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 물품 지급은 물론, 교육까지 직접 맡아 전문인력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복 영업부장은 “인맥을 통한 수주가 공공연한 현 청소대행업 시장에서 젊은 패기만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해 1년간 바닥재 종류부터 타일용도, 빌딩 관리법까지 하나하나 전문지식을 쌓으려 남보다 더 많이 더 오래 발품을 팔았습니다.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였지요. 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용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어요. 옆에 함께 배를 탄 사람이 있다는게 참 든든했습니다”라며 공동창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내일처럼 일하게되어 효율성과 노동비 절감도 매력적이라고.
(주)크리니트가 용역수주를 맡고 있는곳은 주로 극장과 병원등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철저한 피드백으로 구전을 통해 인천지역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훈 이사는 주로 마케팅 전반에 걸친 내용을 총괄하고, 홍보를 담당하는 일을, 이명복 영업부장은 청소용 기기들의 관리와 현장에서의 일을 진행시키는 일을 각각 맡아 역량을 발휘중이다.
첫 공동창업 시작시 8천만원의 투자비가 사용됐고, 이익금은 똑같이 배당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


"알뜰한 주부들이라 돈 계산은 확실해요"
반찬전문점 ''장독대''의 행신 3호점은 사장이 무려 셋이다. 교회에서 만나 믿음으로 뭉쳐 창업까지 같이 한 김옥희, 김춘자, 남영숙 사장.
살림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는 주부가 둘도 아닌 셋이나 모였으니 반찬가게가 불이 날만도 하다. 주부 마음 누구보다 주부가 잘 아는 거 아니냐며 반찬가게를 연 배경을 설명하는 김혹희 씨는 이미 장독대 본사 직영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배태랑.
"제가 일해보니까 잘 알잖아요. 직접 운영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여러모로 수익성을 따져본 김옥희 씨는 바로 창업을 결심했지만 사업은 처음이고 혼자하기에도 부담이되 공동창업을 생각했다. 그러던 중 평소 교회에서 친분이 있던 김춘자. 남영숙 씨에게 아이디어를 털어놓았고 이렇게 해서 세 주부는 공동창업을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셋은 꼼꼼하고 알뜰한 주부답게 일일이 하나하나 손수 알아보고 준비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아무리 프랜차이즈라도 저희가 분야를 나눠 직접 눈으로 다 확인하고 결정했어요. 지금도 김집사는 판매, 남집사님은 주방, 저는 조리를 맡아 일을 나눠 하고 있고요"
창업 준비과정에서도 세 명이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해 실패요인을 최소화 시켰다는 김춘자 씨는 "창업한지 2년이 조금 안 되는 지금도 여전히 역할분담에는 누구하나 소홀한 사람이 없다"고 덧붙인다.
무엇보다 주부 셋이 함께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는 남영숙 씨는 "공동창업은 무조건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이다"라며 지금까지 믿고 함께 해준 김춘자 씨와 김옥희 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포함해 총 1억 3천여 만 원. 알뜰한 주부들이라 역시 돈 계산은 확실하다고... 투자비는 물론 순수익도 똑같이 3등분을 해 월 평균 소득은 200만원선.

"상대방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만 가져요"
카페형 포장마차 ''섬마을 이야기'' 신도림점의 두 여사장은 정말 독특한 공동창업자의 관계다. 대부분 공동창업이 이루어지는 관계는 친구나 이웃, 선후배 사인 반면, 그들은 자칫 적대적 관계일 수 있는, 다름 아닌 건물주와 임차인의 관계이기 때문인데... 하지만 두 여사장의 사이가 너무 좋아 전혀 닮지 않았음에도 가족이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을 정도.
만나고 보니 동갑이라 그냥 친구하기로 했다는 정미라 사장은 섬마을 이야기가 1층에 들어선 그 건물의 건물주다. 자신이 직접 매장을 오픈하고 싶어 섬마을 이야기 본사 포유에 방문하던 중 마침 오픈하기 위해 좋은 입지를 찾고 있던 김명옥 사장을 만난 것이다. 남편과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하던 김사장은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다 좋은 입지를 고르고 있던 차였다.
처음부터 뜻이 너무 잘 통하고 또 동갑이라 강하게 끌렸다는 정사장과 김사장은 결국 동업을 결심,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신축건물 2층으로 실 평수 60평에 보증금 제외 총 창업비용 3억 원 정도가 들어갔고 그 중 일정금액을 정사장이 투자하고 매달 임대료와 순수익의 35%를 가져가는 형식이다. 업무 분담은 김사장은 전체적인 매장운영을, 정사장은 홍보와 마케팅 부분을 맡았다.
"처음부터 둘 다 그랬어요. 상대방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끝까지 이런 마음이면 동업은 언제나 성공할꺼에요. 안 그래?" 정사장의 물음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던 김사장도 "우린 서로 그래요. ''니가 잘 되야 내가 잘 되지'' 라고요. 정말 동업은 믿음 없이는 못 하는 것 같아요"라며 정사장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남편들끼리도 이미 친해져 넷이 자주 술도 한 잔씩 한다는 정미라 사장과 김명옥 사장. 서로 마주보고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을 다짐했다.

"세무관리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죠"
디지털 노래방 ''팅가팅가'' 노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수 사장과 박상덕 사장은 중고교 동창이다.
김광수 사장은 이미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투잡스 족으로 디지털 노래방을 공동창업 한 것은 친구 박상덕 사장이 프랜차이즈 노래방 사업을 시작해 투자 조로 사업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50평으로 창업 자금 3억 2천을 각자 절반씩 분담하고 수익금 분담은 가게를 관리하는 김사장이 월급 명목으로 100만원을 더 받고, 나머지 수익은 절반씩 나누고 있다.
친구이건 가족이건 공동창업은 언제나 신뢰가 문제라는 김사장은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면 절대 같은 배를 탈수가 없습니다. 박사장과 저는 워낙 어릴 때부터 가족과도 같은 친구라 가족과 같이 믿어 같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관리를 전적으로 김사장이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적인 것 또한 철저히 투명성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친구가 알아서 매달 팩스로 매출표 등 서류적인 사항을 보내주니까 저도 믿고 편하게 생각할 수 있죠. 또 저보다 워낙 깐깐하고 정확하니까요. 알아서 그렇게 해주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업은 반드시 누구 한 명의 희생이 조금은 더 필요한 것 같다는 김사장은 "투자형식으로 묻어놓은 돈으로생각하고 큰 욕심 없이 마음을 비우고 또 그만큼 알아서 서로 잘 해주는 것이 성공적인 공동창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월 매출은 1200정도고 순수익은 700∼500 사이로 변동이 좀 있는 편.

"함께 오래 해 나갈 수 있는 아이템 선정도 중요하죠"
비즈와 크리스털 공예 전문점 ''굿프랜즈''의 김희진. 진교자. 신태석 사장은 남녀 혼성 트리오다. 절친한 직장 동료였던 이들은 다니던직장을 모두 그만두고 그 동안 셋이 꿈꿔왔던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아 이템은 비즈와 크리스털 공예 전문점. 김희진, 진교자 씨는 여성이라 관심이 있을 법도 하지만 청일점인 신태석 씨는 진정 이 아이템이 마음에 들었냐는 물음에 "어떤 아이템이건 어떤 사업이건 남자의 역할 아니, 영업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굿프랜즈에서의 내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장도 그만두게 하고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김희진 씨는 그만큼 함께 해준 파트너의 힘이 중요했다고 덧붙인다.
굿프랜즈에서 취급하는 비즈와크리스털은 전부 수입품. 수입관련 업무와 영업, 홍보 등은 앞에서도 말했듯 신태석 씨가, 수강생 지도 및 작품 만들기는 두 여사장이 맡았다.
2001 년, 다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비즈와 크리스털 공예를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게 적중했고, 유망할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만큼 우리의 노력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다"며 입을 모은다. 또한 금방 접을 사업이 아니라면 오래도록 함께 즐기며 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도 공동창업에서는 중요하다고 다는 진교자 씨.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셋 다 별 무리 없이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굿프랜즈의 경우 광고는 전혀 하지 않고 입소문과 영화협찬 등으로 이름 알렸다. 이 또한 세 사장이 함께 펼친 마케팅 전략이다.
초기 창업비용 4000만원이 들었고 7.5평에 보증금 2000에 월세로 40. 물론 수익은 삼등분으로 나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