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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_경제

전력과 만난 IT기술 전력산업 세계 일류 이끈다. - 참여기업분석

전력산업 업그레이드 ‘전력 IT’

전력과 만난 IT기술 전력산업 세계 일류 이끈다

전력산업의 신성장동력 ‘전력IT’
5년간 2500억여원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시장침체로 답답한 전력계에 ‘물꼬’


 

   
 
▲ 전력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 IT는 사업 시작 2년에 불과하지만 사업 상용화와 해외 수출이 타진되는 등 전력 산업계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전력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자부를 주축으로 2012년까지 약 26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인 전력IT사업. 이제 약 2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결과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일부과제는 상용화와 함께 머지않아 해외수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국내 전력산업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내 전력IT관계자들은 이제 IT기술과의 융합이 없는 전력시스템이나 기기는 해외로의 진출은 물론 국내에서도 전력산업의 비전이 없음을 공감하고 지금까지 도출된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사업기간중에 총력을 다해 우리나라를 전력분야의 세계 선두그룹 국가로 발돋움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필승의 다짐을 하고 있다. 국내 전력IT사업의 추진 배경과 현황, 사업 총괄관리기관인 ‘전력IT사업단’의 구성과 업무내용,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과제 들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적 IT 기술로 전력산업 업그레이드
전력IT사업은 전력기술에 첨단IT기술을 융복합화해 전력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력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가고자 산자부가 지난 2005년말부터 민관 공동으로 2012년까지 약 26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이다.

그간 우리나라 전력전기산업은 총 규모가 연간 45조원을 넘는 거대 산업이나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최근에는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던 중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에 ‘IT강국 코리아’라는 이미지를 살려 전력과 융합해 전력분야의 기술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관련 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과 신규시장 개척을 도모하면서 전력서비스의 인텔리전트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전력IT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주도로 추진중인 전력IT사업은 민관 공동으로 5년간 2500여 억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사업은 80개 이상의 산학연 기업, 기관이 참여하고 10여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각 과제간 기술교류와 정보공유, 공통기술 및 표준화 협동추진 등 과제간의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난 현재 상용화가 가능한 중간 성과가 속속 도출돼 관련 산업계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력IT의 야전 사령관 ‘전력IT사업단’
산업자원부는 전력IT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추후에 산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난 4월 전력IT사업의 총괄관리기관인 (재)전력IT사업단(단장 권영한)을 출범시켰다.
전력IT사업단은 전력IT 관련 사업의 종합적인 관리를 수행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사업단은 전력IT 기술 개발 사업을 총괄 관리와 동시에 기술진보에 따른 신규과제 발굴 및 기획과 개발기술의 표준화 및 인력양성 지원, 전력IT기술의 시장수요 창출을 통한 산업화 촉진 등 전력IT 발전을 위한 종합적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전력IT사업단의 역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업총괄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IT 사업이 목표로 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성과물을 이끌아낼 수 있도록 사업 참여자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력IT사업단은 참여기관간의 종합조정, 체계적인 사업 관리 및 평가, 국내외 기술동향조사, 신규사업 발굴 등 여러 가지 실무적인 일을 수행한다.

▲지난 2년간의 노력, 결실로 돌아오다
지난 4월 출범한 전력IT사업의 총괄관리기관인 (재)전력IT사업단(단장 권영한)은 최근 개최한 워크숍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전력IT사업의 중간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10대 정부주도 과제를 중심으로 성과물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상용화와 함께 머지않아 해외수출의 가능성도 보여 그간 국내 시장 침체로 답답했던 전력산업계 전체에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력IT사업단에 따르면 사업 분야 중 가장 먼저 나온 대표적 성과는 한전전력연구원과 효성중공업의 순수 우리 기술진이 만든 유연송전시스템(FACTS)의 핵심설비인 ‘10MVA 정지형 동기조상기(STATCOM)’로서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새로운 개념의 전력전송설비로 오는 2009년초 한전 실계통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LS산전, 페어차일드코리아, KEC, 화인SPN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개발사업에서도 중대용량 인버터 등 산업기기용 절연게이트형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와 드라이브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파워 모듈(IPM) 등이 개발돼 전량 수입되고 있는 고전압 IGBT소자의 국산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아울러 LS산전은 최근 천안 공장에 전력용반도체 모듈 생산 및 테스트 라인을 구축해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독일의 세미크론사 지능형 전력용반도체 모듈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세계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빠르게 하고 있다.

한동안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낙관적 시각이 공존했던 전력선 통신(PLC)기술도 지금은 ‘청신호’로 바뀌고 있고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전전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젤라인의 공동 노력으로 지난 5월 24Mbps급 PLC 보급형 컨버젼스칩이 개발 완료돼 초저전력소비와 생산 원가를 대폭 줄임으로서 대규모 상용화 길이 열렸으며 최근에는 PLC 관련기기 종합시험장이 아시아 최초로 건설됐다.

특히 한전의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원격검침(AMR)사업이 추진될 경우 2000만가구가 넘는 국내 AMR시장만 하더라도 7000억원이 넘는 규모가 되고 또한 수도, 가스 등과의 통합검침, PLC를 이용한 전력설비관리, U-City사업, 독거노인을 위한 ‘효심이 119서비스’ 등 응용분야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설비 운영과 거래를 위한 두뇌에 해당하면서도 30년이상 우리체형에 맞지 않는 외국제품을 써 오던 에너지관리시스템(EMS)도 한국전력거래소와 한전KDN 등에 의해 핵심소프트웨어 1차시제품이 개발돼 최근 천안 후비급전소에 설치 현장시험중에 있으며 2010년 한국형EMS(K-EMS)가 완성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세계 최고수준의 EMS 및 전력운용 핵심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와함께 배전자동화 부분은 이미 우리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근접해 있는 분야로서 사업과제에서는 처음부터 해외수출를 목표로 상품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한전전력연구원, 한전KDN 등에 의해 지리정보시스템(GIS)기반의 배전선로 및 설비관리 프로그램, 비접지 선로용 폴리머 절연리크로져 등 수출용 시제품이 개발됐고 베트남, 중국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해서 해외수출이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한전의 해외 발전사업 등과의 동반진출을 통한 전력산업의 글로벌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KDN과 현대중공업 등이 개발한 ‘능동형 텔레메트릭스’ 기능을 가진 선로감시용 볼센서도 국제전기전자IT설비전에서 큰 호응을 받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전력회사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 장치는 고압 송전선로의 풍향, 풍속, 기울기 등을 감시함으로서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향후 상용화될 경우 국내외에 1000억원 이상의 신규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