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소형전원주택 [이동식 목조주택 - 패널식 목조주택]


전통서구식 목조공법으로 지은 은퇴한 노부부의 주말주택


몇년 전 30여년 직장생활을 마감한 박용배(66)씨는 아내 김진옥(60)씨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가곡리 별빛마을 전원단지에 아담한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설치된 이 집은 전통서구식 목조공법으로 지어진 이동식 주택으로, 15평 실내에 방2개와 현관, 거실, 주방, 욕실을 모두 갖춰 실속을 차렸다.

부부는 작은 집을 짓는 대신, 200여평에 이르는 대지를 텃밭과 정원으로 모두 내주고 땅을 일구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남편이 은퇴하면 시골 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나이 들어서까지 격식 차리고 남의 눈 생각하며 살기가 싫더라고요. 여기서는 떨어진 슬리퍼에 고무줄 바지를 입은 채로 동네에 나서도 창피할 것이 없어요. 그렇게 사는 맛이 좋아 자주 오게 되네요. 지금은 서울에 있는 시간보다 이곳에 와 있는 시간이 더 많답니다.” 아내 김진옥(60)씨의 얘기다.

아내는 남편 박용배(66)씨와 함께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가곡리 별빛마을 전원단지에 15평형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처음엔 그저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집을 마련했지만, 5개월만에 부부는 이곳 생활에 푹 젖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지난 97년 노후생활을 대비해 분양 받아 놓은 지금의 터에 처음부터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서울에 살림집이 있는데 굳이 큰 집을 지을 필요가 없더군요. 필요없는 공간은 없애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줄여서 꼭 필요한 것만 취하면 되겠다 싶었죠. 더구나 전원생활 하겠다고 짓는 집인데 덩치가 커지면 땅이 죽어버려 못쓰겠더라고요.”

전원주택 업체를 두루 둘러보던 부부는 이동식목조주택이 적당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서울에 본집을 두고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부부는 전원주택이 부담이 되지 않길 바랬다. 그렇다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고 매매도 할 수 있는 이동식이 제격이었다.

집주인이 일일이 공사현장을 방문해서 참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공장에서 완벽하게 시공한 후 트럭에 싣고 와 내려놓기만 하면 되니, 이보다 간편하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방법이 없을듯 싶었다. 또 콘크리트 기초를 하지 않으니 비용절감은 물론 절차도 여러모로 간편했다.


주문한지 20일만에 터에 앉혀진 부부의 집은 실속이 넘쳐보인다. 15평 집안에 현관을 비롯해 방 2개와 넓은 거실, 욕실이 모두 들어앉아 있다. 거실 한켠에 자리한 주방도 꼭 필요한 크기 만큼만 계획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였다.

방 에는 별도의 가구를 들이지 않아도 되도록 붙박이장을 시공했다. 마당과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거실에는 창호선 밑까지 홍송루바를 덧대어 실내 전체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알뜰하게 꾸며진 IS평 집은 10평에 이르는 넉넉한 데크 덕에 작은 평형이 줄 수 있는 가벼움 대신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6평 규모의 컨테이너를 사랑채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정면에서 보이는 벽체는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고, 측면과 뒷면은 흰색우드사이딩으로 마감해 산뜻함을 살린 점도 눈에 띈다.

데크 설치비 500만원을 제외하고 평당 230만원에 지어진 이 집은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시공되는 목조주택의 품질과 차이가 없다. 공장에서 제작하긴 했지만, 철저하게 경량목구조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우수한 단열성능과 내구성을 그대로 누리게 된다. 덕분에 부부는 철원 못지 않은 강추위가 온다는 가곡리에서 지난 겨울을 무척 따뜻하게 보냈다고 전한다.

실속을 차려 알뜰하게 집을 지은 덕에, 원하던 200평 남짓한 너른 땅을 정원과 텃밭으로 꾸밀 수 있게 되었다. 남편 박씨가 ‘놀이하는 기분으로’ 손수 일구었다는 정원이 한창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따가운 봄볕 아래서 묘목을 매만지느라 분주해 보이는 부부는 호화로운 전원주택이 부럽지 않은 듯 싶다. 너른 정원은 노부부에게 사계절 일거리를 제공하는 새 직장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전통목조공법 개량한 패널식 목조주택 인기


목조주택은 단열성과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구조재가 가볍기 때문에 이동식조립주택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최근 널리 시공되고 있는 패널식 목조주택은 전통 서구식 목구조공법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지넜다. 이동식목조주택의 종류와 장단점, 종류별 시공사례들을 살펴본다.


목조주택이란 나무를 구조재로 사용해 지어진 건축물을 말한다. 목조주택은 다시 구조재의 규격과 크기 및 시공방법에 따라 통나무주택, 기둥·보 구조 주택, 중목구조 주택, 경량목구조주택 등으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도 이동식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공법은 흔히 ‘2x4(투바이포)’주택으로 불리는 경량목구조주택이다. 말 그대로 가벼운(건조된) 목재로 골조를 세운 뒤 벽체에 OSB 합판과 방습지, 단열재, 석고보드 등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복잡한 절차를 공장에서 완벽하게 시공한 후 바닥에 철재빔을 대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동식주택에서 경량목구조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이유는 구조재가 가볍기 때문이다. 구조재가 가벼우면 제작에서 운송, 설치에 이르는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경비절감효과가 따라온다.

특히 같은 품질의 목조주택을 현장에서 직접 건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경량목구조공법은 단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목조주택공법이다.


■ 단열성 우수, 구조재 가벼워 이동식주택에 적합

그러나 최근에 지어지는 이동식목조주택은 패널방식이 대부분이다. 2x4 공법처럼 목재로 골조를 세우되, 복잡한 시공과정을 거쳐야 하는 벽체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 조립하는 것이다.

패널은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조립 또한 간단하다. 특히 조적공사, 미장공사, 방수공사 등을 번거롭게 진행하지 않고도 설치와 동시에 마감이 되므로 전통 2×4공법보다 경제적이다. 그러나 이동시 견고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프레임을 스틸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동식주택을 주문해서 설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I~3주. 건축의 거의 90%가 공장에서 완제품에 가깝게 만들어지고 나머지 10%의 공정은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공정은 운반과정에서 손상이 될 수 있는 창문의 보수, 1층과 2층의 연결작업 등이다. 패널조립식의 경우에는 공장에서 벽과 지붕 등을 유니트화 하여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경우도 있다.



■ 낙엽송원목 패널방식 6평형

국내산 낙엽송원목을 골조로 세우고 벽체는 패널로 조립한 6평형 이동식주택. 외벽은 고급스런 나무로 마감하고 내부에는 온돌마루와 목재 루바마감 등 일부사양을 적용한 고급형 제품이다.

기본사양인 2.5평의 넉넉한 데크와 파고라는 자연과 거실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야외생활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파고라지붕은 투명한 넥산으로 시공해 궂은 날에도 데크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된다.

원룸 구조이긴 하지만 야외 생활에 필요한 샤워실과 주방 등의 시설을 갖춰 한가족이 주말을 보내기에 넉넉하다. 사용하다가 투룸 10평형으로 확장이 가능한 가변형 구조를 취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가격은 1295만원으로 고급사양인 데크, 파고라, 화장실, 주방, 내부목재마감, 온돌마루, 목재창호, 고급조명을 제외한 기본시설(난방, 조명, 발포벽지, 모노륨, 하이샤시)의 본체가격은 800만원이다.



■ 전통 서구식 목조공법 17평형

작지만 고급주택의 느낌을 주는 2층 구조의 이동식 목조주택. 10-20평대의 이동식 목조주택을 꾸준히 시공해 온 팀버하우스가 2004년에 출시한 새로운 모델이다. 2x4 경량목조주택방식으로 지어져 단열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좋다. 공장에서 완벽하게 시공한 뒤 1,2층을 분리해 현장으로 이동해서 연결한다.


윈목루버와 실크벽지, 온돌마루 등 고급사양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붙박이장, 샤워부스까지 갖추고 있어 상시 거주용 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주방 옆에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원목사다리계단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7평, 12평, 17평의 기성모델이 있으며 그 외는 주문제작이 가능하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형주말주택  (0) 2008.02.21
소형 주말주택 짓기 - 한달이면 `미니 별장` 완성  (0) 2008.02.21
PC 플러그 안 뽑으면 전기 줄줄∼  (0) 2008.02.21
노하우 - 남은 과일 처치  (0) 2008.02.21
키톤 수트 리뷰  (0)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