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의 마술 ‘72의 법칙’
돈을 두 배로 불리고 싶은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걱정 마시라. 복리 이자율과 간단한 법칙만
알면 언제쯤 돈이 두 배가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72의 법칙’은 내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공식이다.
예를 들어보자. 은행에서 연 4% 복리 상품에 가입했다면 72를 4로 나눈다. 그럼 18이 나올 것이다.
그럼 대략 18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 법칙을 수식으로 변형하면
‘72÷금리 = 기간’이다. 다시 변형하면 ‘72÷기간 = 금리’가 되니까 우리는 자산이 두 배가 되는 데
필요한 금리(수익률)도 알 수 있다.
4년 후의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의 자산을 두 배로 불리고 싶은데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72÷4=18%’로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6년 후라면 ‘72÷6=12%’가 된다.
간단하지 않은가?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짚고 넘어가자. ‘72의 법칙’은 단리가 아닌 복리가 적용되는 계산법이라는 점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반면, 단리는 최초 원금의 이자만 매번 지급하는 방식이다.
복리 상품도 장기투자가 되었을 경우에만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유명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은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데, 지금부터 3백81년 전인
1626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미국에 들어와 인디언들로부터 맨해튼 섬을 사면서 지불한
돈은 단돈 24달러였다.
너무 적은가? 당신은 이 인디언들이 어리석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 인디언들이 땅값으로 받은 24달러를 만약 연 8%의 상품에 복리로 투자했다면,
3백63년이 흐른 1989년에는 그 가치가 무려 30조 달러로 훌쩍 뛰게 된다. 반면 1989년 당시 맨해튼의
전체 땅값은 6백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색 공모를 한 적이 있다.
‘영국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독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이다. 비행기, 기차, 자동차를 이용하는 등 생각할 수 있는 갖가지 교통수단이 해답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1등으로 채택된 답은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내용이었다. 다름 아니라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재테크라는 먼 투자의 길을 당신은 어떻게 가고 싶은가?
단리 vs 복리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수익률에만 관심을 갖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자 계산 방식이다.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원금과 이자를 더한 액수에 이자가 붙는 복리는 천지 차이.
매달 50만원씩 연 5% 단리 상품에 10년간 넣으면 7천5백12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같은 금액과 금리를 복리 상품에 넣으면 7천7백64만원이나 된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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