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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국현의 ‘감동’ 코드 vs 여.야주자들의 ‘정’코드

문국현을 논하며 흔히 언급되는 긍정적 코드는 감동과 컨텐츠다.

반면 우려의 코드는 인지도와 정당기반이다.


난 여기서 대선 주자들의 공약 컨텐츠가 어쩠다 저쩠다 비교하고 분석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콘텐츠를 비교할 많은 전문가들과 아마츄어들이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이미 알만한 이들은 그들의 콘텐츠에 대한 대차 대조표를 보고 나름 어는 후보의 콘텐츠가 우량한지 불량한 지 대한 가늠을 했으리라.

 

콘텐츠를 가늠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성의 관할이다.

그런데 말이다. 인간은 참으로 재밋는 유기체라는 거다.

뭔 말이냐.

인간은 감성과 이성의 복합체라는 거지.

여기서 내가 보는 것은 인간의 감성부분에 대한 것이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임과 동시에 감성의 동물이다. 만약 인간이 이성의 부분만을 가졌다면 이세상의 광고는 그 형식이 전혀 달랐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광고하면서 아파트의 자재와 효율성 지역환경 역학관계등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면 끝일테니까..그런데 온갖 아파트광고엔 아름다운 가족이 등장하고 웃고있는 여성과 아이..남자와 여자가 등장하기 일쑤다. 그 뿐이랴? 모 휴대폰 광고엔 잘나가는 k 탈랜트가 나와 막춤을 추기도 한다. 핸드폰을 광고하는 데 왠 춤?

왜? 결론은 이렇다.

인간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때, 선택을 할때, 인간은 머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함께 쓴다는 얘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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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공방 방문한 문국현

(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박사와 의류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선이란 마켓에서 대통령이란 상품을 놓고 국민이란 소비자가 선택을 한다고 볼때..(대선 주자들을 물화 해서 정말 미안한데이해하시라. 뭐 틀린 말도 아니잖는가?)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자 국민은 상품을 두가지로 판단할 것이다.

우선, 이성부분이 측량을 할 것이다. 즉 머리를 굴려 판단한다는 얘기다. ..즉 상품의 품질로 그것은 후보들이 들고 나온 콘텐츠와 그들의 됨됨이다. 즉 상품의 기능효과와 상품원자재의 질을 본다는 것이다.

 

다음은 감성부분의 측량인데, 이게 좀 복잡하다. 감성은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집단적 세부코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인과 한국인이 다를 것이고 자마이카 인과 쿠바인이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엔 인간 인류라는 공통 코드를 갖고 있다.

 

문화 심리학의 용어를 좀 빌어 쓰면 emic 과 ethic 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심리 감성엔 개별 문화적 배경의 다른 정서와 문화인종지역을 뛰어넘는 공통된 정서가 있다는 것이다.

 

자 그럼 뭔 얘기를 하려 이리 구구절절 써왔는가.

 

문국현이 한국민을 향한 감성 마켓팅이 감동이라면 여.야를 대표하는 우후죽순의 감성 마켓팅은 이라는 것이다.

 

한국인 특유의 정서 즉, 한국인의 심리층을 한꺼풀씩 벗겨가면 그 중앙 즉 core엔 이란 한국특유의 집단정서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고놈의 정이란 것이 굉장히 재밋는 놈이다.

정은시간에 비례하여 자라는 속성이 있다. 즉 관계가 오래 될 수록 정이 많이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특이한 속성은 호- 불호와 관계없이 자란다는 것인데..쉽게 말해 고운정도 들지만 미운정도 든다는 것이다.

 

다시..대선후보 상품을 고르는 국민 소비자로 돌아가자.

대선 후보를 자동차라고 생각을 한 번 해보자. (자꾸 물건에 비유해 미안한데워쩌겟는가?)

현대차, 삼성, 대우, 기아.기존의 대표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가 있다.

그차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등에 업고 시장에 출시된다.

즉 먹고 들어가는 게 있다는 얘기다.

즉 브랜드를 정당으로 볼 수 있겠다. 정당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나온 후보들..

일단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에 신뢰를 준다. 그런데 그 브랜드가 아무리 인지도가 높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불량품을 생산해오는 바람에 소비자를 실망시켰다고 하자. 소비자들을 브랜드의 새로운 신종을 원하거나 아예 새로운 브랜드의 차를 원할 수 도 있다.

그 때 듣도 보도 못한 신종 브랜드의 차가 시장에 나왔다.

찬찬히 보니 성능도 좋고 차체도 근사하다. 그런데 막상 차를 살려고 선택할 때가 되니 마음이 오락 가락 한다. 차의 성능과 디자인만을 보면 당연 신종차를 구입함이 마땅한데 눈이 자꾸 예전의 현대 삼성 의 그만그만한 차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이 쵸코파이 민족, 즉 의 민족이란 말이다.

설혹 기존의 현대나 대우 삼성이 내놓은 차가 성능이나 디자인이  흔연치 않더라도 왠지 오래 끌어왔던 예전의 현대나 삼성이나 뭐 그런 차를 사줘야 할 것 같은 마음

은 이세상 어느나라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심리정서이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신형을 내놓은 지명도 1%의 기업에서 자동차 수익의 50%를 기부해 학교앞등 극히 안전이 요구되는 곳에 안전수칙요원을 세우는일을 했다 치자.

상품구매자인 국민은 생각할 것이다.

? 자동차 회사에서 차파는 것에 급급한 줄 알았더니,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 것도 극히 안전이 요구되는 아동 학생 보행자를 위해 돈을 써? 것도 수입의 50%나?

 

국민들 뻑간다. 즉 감동 먹는다는 얘기다.

 

이 한국 고유의 심리정서 즉 emic 의 차원이라면 감동은 한국정서를 넘어서는 범 인류적 심리정서 etic으로 볼 수있다.

 

이때, 신형차를 내놓은 지명도 없는 회사의 돌풍을 감지한 국내 인지도 2, 3위를 달리는 대우나 삼성기아등이 합병 제의를 해온다.

 

자 이때 신형차의 무명기업은 어찌해야 하겠는가?

 

한국민의 쵸코파이 을 선택하여 그러그러한 인지도에 편승 할 것인가아님 범인류적 정서 감동의 마켓팅으로 밀고 나갈 것인가?

 

정을 선택하는 순간 감동은 희석되고 감동을 선택하는 순간 정이 주는 안정 지지도를 기약할 수 없다.

 

하하하판이 점점 재밋게 되어간다. 문국현이란 신기업은 국민소비자의 어떤 정서코드에 맞춘 마켓팅을 할 것인가?

 

인가?  감동 인가?


극히 개인적 생각을 얘기하면...

'정'은 장점은 고착력이고 '감동'의 미덕은 전파력이다.

 
[하두치-코끼리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