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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당신이 잠든 캄캄한 밤, 풍부한 산소를 뿜어주는 다육식물

당신이 잠든 캄캄한 밤, 풍부한 산소를 뿜어주는 다육식물
 

 

이게 뭘까요 ?

이게 다 뭡니까 ?

 

돌멩이? 악어 눈알???

누구 궁뎅이같기도 하고 ......

.

.

.

.

 

NEXT !!!

 

 

꽃이야 ?

장미 아닌가 ???

 

근데 느낌이 좀 이상타 ~~~~~~ ???

 

 

 

 

 어라 ?

꽃인 줄 알았더니 그 속에서 다시 꽃대가 올라와

꽃봉오리가 맺혔네 ......

 




 

ㅎㅎㅎ ~~~

오늘은 여러분께 '다육식물(Succulent plant)'을 소개할까 합니다.

들어본 적이 있나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생소하다구요?

선인장의 사촌 뻘 되는 식물이라고 해두지요.

햇빛만 충분히 쪼여주면 별달리 신경쓸 것도 없는 데다가

번식이 무진장 잘된다는 장점이 있는 식물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다육매니아를 외치고 다니는

분들이 많던걸요.

 

저도 처음엔 너무나도 다양하고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신기하다는 생각만으로 다육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녀석들만이 가진 매력에 깊이 빠져버렸답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 포스트를 끝까지 쭈욱 ~ 훑어보신다면

욘석들의 모습이 얼마 동안은 눈앞에 아른아른거릴 거에요.

 

"으으으 ~~~ , 너 진정 과소비를 부추기는

이 시대 최고의 악신인 지름신의 앞잡이란 말인가!" 하면서  

화원으로 향하는 자신의 발길을 원망하게 될 지도 ~~ ^^

 

뭐 ...... 여튼지고 ...... 흠,흠 ,,,,,, GO !!!

 

 

 

진짜 희한하게 생긴 모습이지요?

포스트 제일 처음에 나왔던 녀석.

과연 생물체인가하고 의심을 품지는 않았나요?

이 녀석은 '리톱스'라는 다육식물이랍니다.

 

다육식물이란, 육질이 많은 식물이라는 뜻인데요,

사막과 같이 물이 희귀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조에 견딜 수 있도록 몸 속에 많은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합니다.

그래서 잎모양이 대개 두껍고 통통해 보이는게 특징이지요.

실제로 만져보면 정말로 말랑말랑한게 기분좋은 탄력이 느껴져요.

 

 

 

 

 

 가만가만히 살펴보면 꽃보다 더 꽃같이 느껴진답니다.

 

 

 그런데 이 다육식물은 여느 식물들과는 다른 큰 특징이 있답니다.

그게 대체 뭐냐 ?

이 녀석들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뿜어준다는 것이에요.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 식물의 호흡과는 정반대인 셈이지요.

 

 즉, 다육식물의 광합성은,

낮에는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공을 닫은 채로 꼼짝않다가

밤이 되면 기공을 열어 자기에게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한답니다.

그러는 동시에 반대로 산소를 배출하는 것이지요.

이런 식물을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 식물'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겁니다.

내년 수능 문제에 출제될지도 모르니, 메모하세요 ~ !

.

.

.

네 ? 아는 체 좀 그만하라구요 ?

아 ...... 네 ~ !

헌데요, 제가 꼭 이런 포스트 올리면

증거를 대라, 니가 진짜 식물들이 공기정화하는 모습을 눈으로 봤냐,

식물이 몇 년 몇 월 며칠에 그러더냐고 묻는

피플들이 꽤 많다는거 아닙니까 ! 우이씨 ~~~

.

.

.

 

^^

그건 그렇고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진짜 이유는요,

다육식물은 밤이 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서

사람의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편하고 충분한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랍니다.

 잘키우는 방법과 함께 말이지요.

 

 


밤에 다육식물을 침대 곁에 놓아 둔 모습.

'크라슐라'(크고 흰 화분)와 '자오토'(맨오른쪽), '호야캐리'(작고 흰 화분), '칠복신'

 

잠자는 시간 동안 산소가 푸슝푸슝 ~~~




 

자아 ~

가 기르는 다육식물의 매력 속으로 풍덩 ~ 빠져볼까요?

 

 

탱글탱글, 올망졸망, 앙증맞은 생김새에 어여쁜 빛깔 ~

정말 손으로 한번 만져보고 싶지요? 

잘못하면 터져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강한 햇빛을 받으면 받을수록 환상적인 색깔이 나타나지요.

 

 

 

다음은 ......

 

 

'벽어연'이랍니다.

누군가 잎을 칼로 조각해 놓은 것 같지 않나요?

분명한 각이 딱딱 살아있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수' 예요.

아무리 들여다봐도 사람이 일부러

뾰족한 붓끝에 초록물감을 묻혀 세로 줄무늬를 그려놓은 듯 ~

가운데 보이는 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모습이랍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고아한지요.

유후, 기대만땅 ~ !!!

 

 

 

    

 

'웅동자'

아궁~ 귀여움으로 말하자면

저는 욘석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오른쪽 사진을 보세요.

정말 이름처럼 잎의 생김새가 아기곰의 발바닥 모양이잖아요.

엄마곰이 깨끗하게 다듬어 준 발톱도 있어요.

발을 온통 뒤덮은 솜털도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  

 

 

 

 

'구슬 바위솔'

잎이 가장 작은 다육식물은 바로 이 녀석이 아닐까.

좁쌀만한 구슬들이 바글거리며 다닥다닥 붙어있지요.

 

 

 

 

'흑법사'

오우 ~ 엘뤠가앙스한 외모에

넘치는 칼있으마를 겸비한 녀석.

요즘 인테리어나 패션계를 뛰어넘어 식물계에도 블랙이 유행이라더니

딱 너를 두고 한 말이로구나 !

 



 

 다육식물의 또다른 특징

 같은 종류라고 해도 키우는 사람이 형태를 잡아주기에 따라

전체적인 모양이 많이 달라진다는 거에요.

제가 작은 포트분 하나로 시작해서 3년 정도 키운 녀석들 좀 보실래요?

아래 사진 순서대로

'양털장미(도리스테일러)'

'일월금(까라솔)'

'프리티' 랍니다.

 

 

 다육식물이 오랜기간 자라다보면

줄기가 목질화(나무줄기처럼 딱딱해지는 현상)되면서 어느 순간 늘어지기 시작해요.

그렇게 되면 그냥 놔두어도 되지만

키우는 사람이 원하는 모양대로 수형을 다듬어 줘도 좋답니다.

그러다보면 나만의 근사한 예술품이 탄생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요.

 






식물 번식시키기 방법 중에서 제일 쉬운게

바로 이 다육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이라는거 아시나요 ?

'잎꽂이'라는 방법인데

잘 봐두었다가 나중에 식구 수를 왕창 늘려 보세요.

성공률 99.9%를 자랑하니까요.



자, 잎꽂이를 할 모델명은 '홍옥'입니다.

 

       1. 건강하고 탱탱한 홍옥의 잎을 골라 손으로 떼어냅니다. 쉽게 잘 떨어져요.

       2. 흙 위에 그대로 둡니다.

       3. 잎의 끝부분이 마르면서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걍 가만히 두세요.

       4. 드디어 새잎이 나오기 시작. 원래 잎은 점점 말라갑니다.

          새로 태어난 아가가 원래 잎의 수분을 쪽쪽 빨아먹으면서 자라는 거에요. 계속 가만히 두세요.

       5. 새잎이 더 커집니다. 원래 잎은 거의 다 말라버렸습니다. 말라버린 잎은 떼어내도 돼요. 아니면 또 걍 가만히 두세요.

       6. 새로 태어난 홍옥이 완전히 성숙해진 모습입니다. 햇빛을 잘 받아 빛깔이 아주 곱지요.

          걍 가만히 두거나 아니면 따로 화분에 심어주세요.

       위 과정 동안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지 물은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



'홍옥'(왼쪽)'프리티'를 잎꽂이 한 모습.

신기하고 기특하고 귀엽고 이쁘지요 ?  

 

 

요녀석들을 예쁜 화분에 담아보았어요.

찻잔이나 간장종지, 아니면 소라껍데기까지

걍 눈에 보이는대로 구멍을 뚫어버리고 만든 화분이라지용 ~~~

 

 

아,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들 ,,,,,

 


 


저는 욘석들의 모습만 보고있으면

정말 이뻐서 미치겠다,는 표현 밖에는 못하겠어요.  





번식시킨 다육식물이 이것뿐인 줄 아시나요?

 

 

이제 잎꽂이를 다시 시작한 것(왼쪽 사진)도 많고

줄기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가들(오른쪽 사진)도 있고

우아, 는 진정 다육식물 부자가 되었습니다요 ~~~ 캬캬캬 ~~~

 

 

 

 

우리집 베란다에서 다육식물들이 차지한 장소는

가장 밝은 창가. 

강한 햇빛을 받을수록 빛깔이 곱고 모양이 예뻐지니까요.

밖엔 눈이 쌓였지만 집안으로 쏟아지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매력적인 몸만들기에 열중하는 다육아가들.

 춥고 긴 겨울이라고 해도 욘석들 보는 재미에

는 진정 happy하였네라 ~~~ 음하하하핫 ~



여러분도 다육식물 많이 많이 키워서

밤에 집안 가득 퍼지는 very fresh한 산소를 느껴보세요.

 

 







*** 알아두면 좋아요 ***


1. 다육식물은 무조건 강한 햇빛을 보여주고 흙은 건조하게 관리해야 모양과 색깔이 예쁘게 된다.

   물은 화분의 흙이 아주 바싹 말랐을 때 준다.

2. 다육식물을 심는 흙은 물빠짐이 좋은 흙을 써야 한다. 배양토 : 마사토의 비율을 1 : 1 정도로 하면 된다.

3. 다육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다량 배출하므로 침실에 두면 좋다.

4. 다육식물이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능력은 강한 햇빛을 오래 받을수록 좋아진다.

5. 다육식물은 낮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내어놓았다가 저녁에 실내로 들여오면 좋다.

6. 다육식물을 실내에만 두었을 경우, 잎의 형태가 흐트러지고 웃자라며 산소 배출능력이 떨어진다.

7. 선인장도 다육식물에 속하나 다른 특징 있어서 서로 다르게 구분한다. 하지만 키우는 방법은 같다.

8. 다육식물은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분갈이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9. 다육식물은 1, 2월 동안 물을 주지 않고 겨울잠을 자면서 쉬게 해도 좋다. 이런 경우 잎이 쪼글거리기도 하지만 봄이 되어

   다시 물을 주면 잎이 탱탱해지며 성장을 시작한다.

10. 다육식물은 물을 주지 않고 겨울잠을 자게 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잘 견디어낸다.

11. 다육식물은 습도에 매우 약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6,7,8월의 장마철 동안에는 공중습도가 높아 그것만으로도 수분 보충이

     된다. 이 기간 동안 물을 주지 않는다.  

 http://tong.nate.com/hernani/43086248
 

 

*** 이제껏 포스팅한 중에 가장 힘들었던 작업.

점점 기력이 떨어짐을 느끼는도다 ! 2007년과는 또 다르다는. 에혀 ~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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