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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뇌는 어떻게 발달할까? - [ 연령별 교육법 0세~12세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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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발달할까?

인간이 직립하게 되면서, 골반이 두꺼워지게 되었다. 골반이 두꺼워지면서 아이를 낳을 때의 길, 즉 산도는 더욱 좁아지게 되었는데, 뇌의 용량은 이전보다 더욱 커졌으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게 되었다. 따라서 인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직 아이의 뇌 발달이 완성되기 이전에 출산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뇌의 용량은 350g 정도인데 이는 성인 뇌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이후로 1년여 동안 뇌의 무게는 급격하게 성장하여 어른의 무게에 필적하는 1,000g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간만의 특징으로 출생 전에 뇌 발달이 완료되지 않고 출생 후에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침팬지의 경우 출생시 뇌의 크기가 성체의 40%에 달한다.)

성인 뇌의 무게인 1300g -1500g에 이르게 되는 시기는 사춘기 때이며 뇌의 크기에 걸맞게 사고방식 등이 성인의 것처럼 성숙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뇌의 무게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뇌가 기능을 하게 되는 시기도 연령별로 다른데, 이 때문에 교육도 뇌 발달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MRI를 사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 발달은 보통 뇌의 앞쪽에서 뒤쪽으로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연령에 따라 뇌 발달은 어떻게 진행될까?


++연령별 뇌 발달


- 0세~3세

0 세부터 3세까지는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과 두정엽과 후두엽 등 뇌의 기본적인 구조들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주요 신경 세포들끼리의 연결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이 신경 세포 회로의 연결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머리가 좋고 나쁨이 결정되게 되니 이 시기의 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뇌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야지 언어나 독서 등 한가지에 편중된 교육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4~6세

종합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부위는 인간성과 도덕성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 때에 예절 교육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커서도 예의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약간의 연령차는 있지만 어린 시절의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시절에는 어휘와 표현력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는데 책을 읽어주거나 새로운 상황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 7세~12세

뇌의 두정엽과 측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곳에는 언어와 청각에 관련한 기능들이 존재하는 곳으로서 외국어 교육을 비롯한 언어 교육을 하면 효과가 크다. 또한 두정엽에는 논리적이고 입체적인 사고를 하는 곳이기도 한데, 수학이나 과학 등의 논리적인 사고나 공간 지각력을 키우는 활동 등이 도움이 된다.


- 12세 이후

12세 이후는 뇌의 뒷부분인 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곳은 시각 중추가 모여있는 곳으로서 이 때가 유난히 시각적인 것들, 즉 외모나 유행 등에 민감해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예나 스포츠 스타 들을 동경하는 것도 후두엽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운동이 최고의 뇌 발달 방법

인간의 뇌는 다 성장한 후에도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한다. 실제로 30세가 넘어가면 뇌 세포가 하루에 10만개에서 20만개의 뇌세포가 죽어간다. 노인이 되어가면서 뇌의 무게도 80-90% 정도로 줄어드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계속해서 활발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인간의 뇌에 있는 신경 세포는 새롭게 생기지는 않지만, 신경 세포의 연결, 즉 시냅스는 일생 동안 계속해서 발달하고 자란다. 중추 신경회로는 태어나기 전에 결정되지만, 세밀한 회로들은 일생동안 발달한다. 따라서 뇌는 쓸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그럼, 뇌를 발달시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머리를 써야만 하는 바둑, 장기, 체스 등의 놀이를 하는 것? 아니면 어려운 수학 문제나 물리 문제에 매달리는 것? 물론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도 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적절한 운동이야말로, 특히나 중년 이후에는 더더욱 뇌 발달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년이 될 수록 꾸준히 운동을 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는 그룹 사이에 뇌 활동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해당하는 15∼17세 원숭이 24마리를 세 무리로 나누어서 한 무리는 20주 동안 운동을 시킨 뒤 곧바로 뇌를 절개했고, 다른 무리는 20주 동안 운동시키고 12주를 우리에서 쉬게 한 후에, 세 번째 무리는 우리에서 쉬게만 한 후에 뇌를 절개했다.

이들 원숭이의 뇌를 꺼내 약물로 염색한 다음 현미경으로 팔다리의 운동을 총괄하는 ‘중심앞이랑’의 혈관 부위 변화를 측정했더니, 꾸준히 운동한 그룹은 운동을 안 한 그룹에 비해 실핏줄의 수가 15% 더 많았다. 운동을 한 뒤 쉰 무리는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또 두 장난감 밑에 작은 선물을 숨기고 원숭이들에게 찾도록 시켰는데 운동을 한 무리의 원숭이들이 더 빨리 찾지는 못했으나 선물을 찾은 후에 반응과 감정이 훨씬 생동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적절한 운동이 뇌의 혈관 수를 늘리고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서 뇌가 더욱 활동력있게 하는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머리를 사용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 이것이 뇌를 늙지 않게하는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