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이후 관심, 값상승 기대로 수요 증가 |
"변하지 않는 금에 투자하고 나니 마음도 편해지네요."
거액 자산가 A씨는 코스피 2000 직전에 환매한 펀드 자금 10억원을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 최근 `골드바(금)`를 구입했다.
A씨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데다 수익률도 연 10% 정도는 되니까 일단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따라 오르내리는 주식시장과 달리 국제 금시장은 온스당 650~670달러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내 주가지수가 8월 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평균 2.2% 변동 폭을 보인 반면 국제 금 시세는 0.65%, 국내 금 시세는 0.55%의 변동 폭으로 주식시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모습이 다.
금을 통장에 적립하는 상품인 신한은행 골드리슈통장의 경우 지난 5월 530㎏이 판매되는 등 늘어나다가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로 가입액이 200㎏대로 급격히 줄었지만 지난 16일 주가 폭락 후 다시 늘고 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6.2㎏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16일 이후에는 평균 9.5㎏으로 53%나 늘었다.
유유정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과장은 "근본적으로 금 관련 투자는 다른 투자자산과 달리 장기 투자자들이 많고 여름은 수요가 적은 계절적 특성으로 금 가격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리슈통장의 연간 수익률은 12.8%로 상당히 높은 편. 올해 초 가입했어도 5.3%(연 환산 7.95%)로 정기예금 수준은 된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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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만 해도 금은 애물단지였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금값이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러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 하락을 더욱 부추기기도 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전문가들은 "어서 금을 팔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신한은행은 분석했다.
유 과장은 "가격이 안정화돼 있는 현 시점이 금 투자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 관련 펀드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금ㆍ귀금속 분야 주식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 월드광업주펀드, 소시에테제네랄(SGAM) 금광업 주식펀드 등의 수익률이 엉망이기 때문.
김대한 신한은행 서초PB센터 PB팀장은 "광업주펀드의 조정은 수요보다 유동성에 기인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기술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면서 "하반기 세계 경기전망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15% 정도 수익률이 기대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이내 비중으로 분산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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