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는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 한 끼 하는 가격이 올해는 65만달러(6억원)에 낙찰됐다. `버핏과 점심`은 `투자 귀재` 워런 버핏과 점심을 먹으면서 그에게서 돈에 대한 철학을 듣는 자리다.
일본 부자학 전문가 혼다 겐이 쓴 책 제목은 아예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다. 부자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가장 순도 높은 부자 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기관 PB 고객을 통해 대한민국 부자들 세계를 들여다봤다. ★ 50대가 34.5%로 가장 많아 매일경제 설문조사 결과 PB 고객 평균 나이는 56세였다. 5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똑같이 21.2%였다. 부자가 되려면 그래도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 최고. 사업가(38.2%)와 자영업자(18.6%)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의사 변호사 변리사 등 소위 `사`자 계열 직업군은 의외로 적은 9.8%에 불과했다. 하나은행 강남PB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월급쟁이인 의사나 변호사 등은 순수입 개념으로 볼 때 연봉이 1억원을 넘기 힘들기 때문에 상위 1%에 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PB 고객 중 71%는 연평균 소득이 2억원이 넘었다. 전형적인 PB 고객은 대부분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이었으며 금융자산도 20억원을 웃돌았다. 과거에는 30억원만 넘어도 부자 소리를 들었는데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웬만한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넘어버려 부자 기준도 그만큼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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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적인 재테크는 역시 부동산
부자들이 부를 일군 원천은 뭐니뭐니 해도 부동산이었다.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에 대해 50.5%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식(펀드 포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7.6%나 됐다. 이에 대해 김해식 우리은행 PB팀장은 "과거에는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았지만 최근 부동산 세금이 강화되면서 부동산이 투자수단으로서 인기를 잃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식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재산을 어떻게 증여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4.4%가 `부동산`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부동산 불패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부자들은 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통념과 달리 빌딩(31.1%)과 상가(23.3%)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 상품도 상가(34.0%) 빌딩(27.2%) 순이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 소유보다는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PB 고객들도 관심 품목으로 16.5%가 국외 부동산을 꼽았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일반인과 차별됐다. 한창 뜨고 있는 동남아 시장이 아니라 미국ㆍ캐나다에 대한 관심도가 70.9%로 압도적이었다. 이미 42% 고객은 국외 부동산을 갖고 있었는데 이 중 76%는 미국에 있는 부동산이었다. 고 팀장은 "미국 부동산은 이들에게는 실소유 개념"이라며 "대다수가 자녀 유학 등을 위한 주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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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주식:예금이 57:27:15
부자들 자산 배분 비율을 살펴보니 `부동산:주식:예금`이 `56.7:26.9:15.4`였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부동산에 절반 이상을 배치하고 안정적인 예금에 필요한 자금을 예치한 뒤 30% 남짓한 자산을 주식시장에서 굴린다는 전통적인 자산3분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주식은 공격수, 예금은 수비수, 부동산은 골키퍼인 셈이다. 전세가 바뀌면 수비수가 공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골키퍼까지 나서는 사례는 드물다. 이런 논리는 부자들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은행 한 PB는 "최근 주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자들은 대부분 예금 쪽 돈을 그쪽으로 돌리는 것이지 부동산 쪽 자산을 돌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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