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못난 발가락 감추고 싶어요” 발레리나 강수진 사람들은 제게 ‘얼마나 심심하겠어요?’라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그 단조로움에 한번도 질려본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오늘 하루 살고 난 뒤 내일 깨어나면, 제 자신이 달라지니까요. 시간 속에서 사람은 똑같을 수가 없잖아요. 같은 작품을 오늘 공연하고 내일 공연해도 똑같이 느낄 수 없는 게 사람이지요. 그게 재미있는 거예요.” 아침에 깨어나 집에서 두시간 연습하고, 그런 뒤 걸어서 8분쯤 떨어진 극장으로 출근해 오후 6시반까지 계속 연습한다. 공연이 있는 날은 밤 11시까지 춤춘다. 몸으로 움직이는 동작만 연습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는 종일 여기에 매여있다. 그 삶이 얼마나 단조로운 행위의 반복인지를 내가 알려주려 했을 때,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40)씨는 “내게는 매일매일 새로운 날”이라고 반박했던 것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