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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숭례문 전소사건에 대한 조금 다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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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 :  출처 뽀빠이(happymhc) 님의 사진>


요새 이슈화 되고 있는 숭례문 전소 사건.....

아니 난 방화사건이라고 본다.

 얼마전 수원화성 앞의 갈대밭에서 휴대폰 찾는다고 불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중딩?이었던가 아무튼 그러한 사고가 있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일이 일어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번 숭례문 사건으로 몇가지 생각해볼만한 문제거리들이 내 눈앞에서 아른거려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포스팅 성격상 반말을 사용함을 이해해주세요..;;]


첫째 . 국보 1호 숭례문?

  서울 도심가에 오랫동안 위치하여 수많은 시민들과 마주치며 생활을 같이하였던 숭례문이 전소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당황하고 슬퍼하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숭례문사건에서 사건의 초점을 국보 1호가 이러한 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두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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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보 1호가 불에타서가 아니다. 국보 숭례문이 화마에 전소되었기 때문에 이를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이다. 국보나 보물의 지정 번호는 그 문화재의 가치의 우열로 정해진 것이 아닌 단지 관리 편의상 부여된 번호이다. 물론 서울시민들의 기억속에 존재하면서 깊은 상징성을 지녀왔던 문화재였기 때문에 그 슬픔에 의문을 붙일 이유는 없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이고 600년을 버텨온 소중한 숭례문이 전소되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땅을 치고 통곡해도 모자랄 판이다.


둘째. 인수위의 반응

 “새 정부에서 철저한 대비를 위해 문화재 관리와 보존 시스템과 정책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고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것이 인수위의 대표된 반응이다. 뭐라고 해야할까 맥이 탁 빠지는 느낌이다. 국보 숭례문의 방화사건[필자는 방화사건이 확실하다고 봅니다.]에대한 인수위의 반응은 저 두줄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숭례문 전소사건은 국가의 자존심이 불탄것과 같다면서 열을 올리는 인수위의 대장? 이명박 당선인께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문화재청 산하로 넣어버리려 하고  청계천 사업을 벌이면서 유물조사 때 나온 조선시대 유구에 대해 '웬 돌덩어리 갖고 난리냐' 라는 명언을 남겼다.

 
또 얼마전에는 그 멋진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최대 적은 문화재청이 라는 마치 부시의 악의축 발언을 연상케 하는 말을 남겼다. 문화재 관리에 대해 조금 공부해보면 우리나라의 문화재관리에 대한 재정이 정말 초라할정도로 적은 규모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몇년전 일어난 낙산사 화재사건...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들더라도 산속 깊이 위치하여 방재작업이 쉽지 않은 문화재는 주변 물탱크 설치라든지 스프링쿨러 설치를 통해 화재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재청 재정실정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설비이다. 이 당선인의 최대 적인 문화재청에 어떠한 지원이 행해질까?  경제살리기에 급급한 우리 이당선인과 인수위 여러분이 어떠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검토를 벌일지는 정말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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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문화재청의 안이함

  이부분은 내가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으므로 간략히 내 의견을 적으려 한다. 부동산 문화재는 그 문화재 마다 각각의 독특한 특징이 있고 비상시 대처해야하는 방법이 각자 다를 것이다. 또한 비상시 일부의 손상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경우과 같이 전소 혹은 심각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침서 등을 마련했어야 한다. 낙산사 사건에 이어 문화재청의 안타까운 실수가 아닐수 없다.

이번 사건은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는 뼈아픈 교훈이다. 국보, 보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훼손되거나 해외로 반출되고 도굴되는 문화재가 허다하다. 이러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야기 막론하고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버텨온 소중한 우리의 숭례문이 전소되었다는 사실에 문화재관리를 공부하는 한명의 학생으로서 그 안타까움을 전부 표연할수 없음을 슬퍼할 따름이다. 3년간 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것이라는 숭례문 복원 하루 빨리 진행되어서 예전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