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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_경제

주식 장기투자 - 희망의 근거


1. 주가가 떨어지면, 왜 화가 나는가?

"주가가 떨어지면, 화가 나죠? 특히 내가 비중있게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화가 납니다.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이성적인 생각을 먼저 하기 보다는 화가 먼저 나는 것이 우리의 본성 같습니다."

어떤 투자 강의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과거에 그런 사고를 여러번 했었다는 생각의 편린이 문듯 떠올랐습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면, 왜 화가 날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희한한 심리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왜 떨어지는지? 좀 더 버티는 것이 합리적인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가 있었는지? 등 여러가지 가정을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하는 것이지...  먼저 버턱 화를 내버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우리 보통 개미들의 심리는 먼저 화를 내 버리고, 그 다음은 "내가 보유한 종목은 가치우량주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장투다!"라며, "근거없는 희망"으로 버티거나, 자신에게 이 종목을 소개 시켜 준 사람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원망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합리적이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행동들입니다.

장기투자는 장기투자에 대한 분명한 근거가 있을때,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지... 내가 매수한 단가 이하로는 못팔겠다는 '오기'로 할수 있는 영역은 아니거든요.

또한, 종목에 대한 추천은 그 추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추천을 한 사람이나 애널리스트가 어떤 근거로 그 종목을 추천을 했는지?... 추천의 논리가 무엇이었는지... 추천의 근거와 논리에 대한 투자자 자신의 판단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받아 들이고 투자를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거든요.


따라서, 주식시장이 급락을 하든, 급등을 하든, 이런 외생적 변수에 휘둘릴것이 아니라, 자신의 매수근거, 보유근거를 되 짚어보고, 매수근거나 보유 근거에 변한것이 있다면, 엑션을 취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미스터 마켓이 정신을 차릴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희망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주가가 폭락을 했다고 화부터 먼저 낼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내가 매수한 가격이상으로 오를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희망의 근거가 있어야, "줏대 있는 투자자", "고집있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2. 목계

목계라는 말이 있죠... 가장 무서운 싸움 닭은 목계라고...

장자(莊子)의 ‘달생편’ 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펀글)


싸움닭을 만들기로 유명한 기성자(紀誠子)가 있었다.

그는 왕의 부름을 받아 싸움닭을 조련시킨다.

열흘이 지나자 왕이

“다 되었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기성자는

“닭이 지금 한창 허장성세 를 부리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기성자는

“아직 덜 됐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반복되길 40일째 되던 날,

왕이 묻자 마침내 기성자는,

“이젠 됐습니다. 

망지사목계의(望之似木鷄矣), - 먼데서 보면 마치 나무로 조각한 닭과 같이

기덕전의(其德全矣). - 이제 성숙한 단계가 되었습니다.

어떤 닭도 덤비지 못할 것이며 보기만 하여도 도망쳐 버립니다.”라고 대답했다.


불같은 기운이 넘칠 때 - 가장 처음의 단계이며,

불끈거리며 성을 내는 단계도 아직은 멀었다.

외물의 흔들림에도 동요가 없을 때 비로소 큰 싸움닭이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 펀글)


주식투자도 이와같이 목계(木鷄)의 자세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계좌에 현금이 있다고, 눈에 들어오는 아무 종목이나 불같은 기운으로 매수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목계처럼, 때로는 돌부처 처럼, 인내를 하면서 신중히 매매를 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가가 하락을 한다고, 호들갑떨지말고, 왜 떨어지는? 상승에 대한 희망은 없는지? 최초 투자아이디어에 대한 변경사항은 없는지를 돌부처 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저도 투자를 하다보니, 제가 돌부처가 된 기분인데, 이런 돌부처도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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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많이 한다는 거............ㅋㅋㅋㅋ

재미있죠... 힘들고, 어려울때일수록 웃음을 잊지 말자구요... 절망을 하기 전에 "희망의 근거"를 찿아보는 현명한 자세로 투자를 계속해 나갔으면 합니다. 

자 이거 한 개씩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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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들 내자구요~~~
 

아짜 아짜 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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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