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 규모가 늘지 않아 고민 중인 이동통신 업체에 원기를 불어넣는 ‘효자 상품’들이 있다. 특히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을 통해 친구 관리를 해주거나 항공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상품은 통신사업의 새 기대주로 떠올랐다.
대기업 영업사원인 김형택(29)씨는 SK텔레콤의 ‘모바일 싸이월드’ 정액제에 가입해 휴대전화로 친구나 고객 관리를 한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이 올라오면 이를 휴대전화로 바로 알 수 있고 고객의 미니홈피에 접속해 글을 남길 수 있다. 한 달에 1000~3000원을 내는 소액 서비스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이 서비스로 537억원을 벌었다. 통화 관련 서비스를 제외하곤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P3 음악 파일을 구매해 휴대전화나 PC 등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멜론’ 서비스도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다. 2005년 195억원이던 이 서비스의 매출은 지난해 394억원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내놓은 ‘기프티콘’은 삼각김밥이나 커피·음료 등을 살 수 있는 아이콘을 휴대전화나 메신저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이 서비스의 판매액은 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6억원으로 늘었다. SK텔레콤 모바일인터넷사업부 김수일 상무는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쇼(SHOW)’로 돌풍을 일으킨 KTF는 자동 로밍 사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2세대 PCS 서비스는 외국과 휴대전화 주파수가 달랐지만 3세대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통화(자동 로밍)를 많이 한 결과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은 4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6000명의 4배로 늘었다. KTF가 얻은 수입도 지난해 상반기 3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1억원으로 증가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17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 달에 3만원 이상 쓰면 통화요금 1000원당 최대 17마일(아시아나항공)이 적립된다. 한 달에 7만4000원의 통화료를 내는 고객은 2년간 적립하면 동남아 왕복항공권(3만 마일)을 얻을 수 있다. 7월 말 기준 가입자는 90만8000명이다. LG텔레콤 명제선 제휴상품팀장은 “항공 마일리지 가입자 중 70% 정도가 신규 고객”이라며 “통화량이 많은 우량 고객을 유치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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