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겨진

모바일 선거시대 열리나?

대선정국을 맞아 각당이 대선주자 후보군을 걸러내는 예비경선이 잇따라 시행예정인 가운데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모바일 경선'이 후보선출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 선거의 경우 일반 온라인 선거에 비해 해킹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투표방식이 간단하다는 점 때문에 향후 공직선거 뿐 아니라 사기업의 노조 위원장과 같은 일반선거에도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신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최근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투표를 선거사상 처음으로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 반영비율을 검토중이다. 모바일 경선이 시행되는 것은 공당의 후보선거 사상 처음이다. 한나라당도 최근 디지털정당위원회 차원에서 경선에 모바일 선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대우 노동조합 사무지부도 지난달 27일과 28일 열린 노조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또 사무노조 설립으로 인해 모태인 사무노위 해산 투표 역시 모바일로 진행했다.

모바일 선거는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인단과 투표시간, 방식을 선택을 하면 유권자에게 모바일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단문문자메시지를 발송, 선거 모바일사이트에 접속해 후보자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유권자는 사이트 접속을 위해 본인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입력하거나 사전에 별도 설정된 암호를 입력해야한다.

모바일 선거는 휴대단말기를 개인이 지니며 익명성이 보장되며 일반 인터넷에 비해 해킹의 위험이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불참자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있으며 이동중에도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다. 선거관리조직 입장에서도 투표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암호화된 투표검증 코드를 부여받아 부정투표 논란을 방지할 수 있다.

모바일 선거솔루션 업체인 엑스엠에스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휴대폰 문자메시지 활용도가 낮고 전통적인 투표방식을 선호하는 선거문화 때문에 확산이 더뎠다"면서 "이제 전 국민에 휴대폰이 보급되었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선거가 확산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