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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모든 아이폰 고객 100달러 보상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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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쏟아지자 조기진화 나선 듯

“사과드립니다(We apologize for disappointing some of you)”

지난 5일(현지시각) 아이팟 터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가격을 크게 낮춰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파격적인 쿠폰 보상을 실시한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회장은 6일 200달러 가격 인하 이전에 구입한 ‘아이폰’ 기존 고객들에 대에서 애플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 쿠폰(credits)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급락이 심한 전자제품 특성상, 신제품 가격이 하락해 이전 구매자 전체에게 돈을 돌려주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14일 이내 구입한 사용자들은 애플스토어에 영수증을 제시하면 절차에 따라 200달러 환불이 가능하고, 출시 이후 지난 2개월 동안 구입한 기타 사용자들은 100달러 쿠폰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애플 스토어 구매자는 물론이고 AT&T로부터 구매한 사용자들에게도 모두 해당된다.

잡스 회장은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한 ‘모든 아이폰 구매자들에게(To all iPhone customers)’ 제하의 사과문에서 “이 분야에서는 항상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은 더 뛰어난 제품이 늘 새로 출시된다”며 “더 발전된 기술이 적용된 새 모델을 기다리거나, 가격인하를 기대해서는 신제품을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달 만에 200달러가 하락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e메일을 수백여 통 받았다”며 “아이폰 새 고객들을 목표로 하는 만큼, 초기 아이폰 구매자들을 생각하는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5일 아이폰의 가격을 200달러(약 19만원) 인하한 바 있다. 8GB 아이폰은 599달러에서 399달러, 4GB 아이폰은 499달러에서 299달러로 크게 내렸다. 출시된 후 두 달이 막 지난 신제품의 판매가격이 최대 40%나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가격 인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아이폰 구매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두달짜리’ 애플의 가격 정책에 항의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0달러가 내려 바보가 된 기분”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잡스 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문을 통해 100달러 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불만을 초기에 진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다음 주부터 홈페이지에 환불과 관련한 공지를 게재하고 본격적으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서명덕 기자]